브뤼메르 18일의 요지를 막 보고난 뒤의 일이다. 그 뒷장처럼 이어진 장들이 이책에서 펼쳐졌다. 역사는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소극으로ㆍㆍㆍ 지금은 120년전 1890년을 닮았다. 쇠진하는 건 청나라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방법은 일본 헌법 9조 전쟁방기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증여의 한 형태로 시작하면 무리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전쟁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 동아시아의 지금을 다루면서 그 뒷장에 데모하는 사회가 되어야한다고 덧붙인다. 데모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어야한다고 말이다. 한국은 데모를 한다고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고 이는 브뤼메르의 보통선거의 한계를 다룬 정치의 한계에서 출발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가 모범으로 삼는 한국은 영혼이 부족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일본인이기에ㆍㆍ 이 책은 한국에서만 발간된 것이다. 경제에 공황이 주기적이라면 정치와 역사 역시 반복된다는 걸 주장한 책이 세계사의 구조이다. 그 후일담이 이 책이다. 지금은 120년 전을 닮았지만 백년 뒤를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없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백년뒤도 삼십년뒤도 일이년뒤의 삶을 같이 논의하고 삶에 섞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안타까운 일이다. 역사는 소극이 아니라 비극으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은 아닌가

뱀발. 모임의 변화가 간절하다. 간절할수록 변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경계의 줄타기가 자신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줄타기를 시도하는 수밬에 ㆍㆍ외롭다는 건 시선을 의식하는 일이어서 더 허망하다. 경계의 밖에 있는 일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물어오기 전에는 말이다. 그래서 외로움을 감당하며 진도를 더 나갈 수 밖에 없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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