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법은 사실 사유 방식과 관련되는 일종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으려 부단히 시도한다는 점에서, 또 사태 자체의 실제 상태에 근거해 스스로를 부단히 수정한다는 점에서 다른 방법과 구분되기도 합니다. 변증법을 정의하려고 시도해 봅시다. 변증법은 개념적 질서에 만족하지 않고 대상들의 존재를 통해 개념적 질서를 수정하는 기술을 수행하는 사유입니다. 바로 여기에 대립성의 계기라는 변증법적 사유의 생명 중추가 있습니다. 변증법은 사람들이 변증법이라는 말로 생각하는 것, 즉 단순한 조작의 기술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개념적 조작을 극복하고 사유와 사유 아래 포괄되는 것 사이의 긴장을 매 단계에 견뎌내려는 시도입니다. 변증법은 사유의 방법이지만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방법의 단순한 자의를 극복하고 개념 속에 개념 자체가 아닌 것을 받아들이려는 시도입니다.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