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흔적 - 중소업체 사장과 식사를 같이 하게 되어 듣게 된 흔적이다. 지역의 오랜 구력은 어떤 동네가 공기가 좋으며 공단 환경에 대한 정보와 사는 사람들의 삶의 온도를 가늠할 수 있어 흥미롭기도 하다. 행정가나 정치인들 위에서 노는 것이 기업가들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몇가지 건네듣다. 공단에 입주하다가(염가나 헐값에 임대...) 빠져나간 H, 혜택을 받고 중국으로 빠져나간 K건설 등..기본적인 혜택의 수준이 일반인들과는 다르다는 점, 공동주택도 기본 계획인 80만으로 설계되어 있으나 50만규모의 인구 수준에는 너무도 많아 자영업자들도 분산되어 장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선친이 건설업에 있던 경험들로 인해 그 계통의 흐름을 자세히 꿰고 있다. 부도위험으로 무리한 거래를 하지 않으며 부부동업으로 운영하며 ...기술력으로 꾸려나가는 곳이다.

가까운 지인 가운데 먹튀사장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고의부도를 내고 떵떵거리고 살고 있는 쓰레기같은 인간들이 버젓이 활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무원 몇명 옷을 벗은 정도로 끝이 나긴 했다고 말이다. 토착인으로 연륜과 문화자산을 담보로 행정영역을 넘나드는 부류와 시스템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행정은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다. 여든 야든 (이곳에서 야권은 어렵다) 그 권력의 물꼬를 다른 곳으로 틀기가 쉽지 않을 것이긴 하다. 일자리와 살림살이가 그래도 나은 이 지역의 보이지 않는 관행이란 통로를 보이게 만드는 것만 해도 큰 일이 될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지역연구들이 집중되어야 하지만...아마 어느 지역도 그 내력과 이력의 흐름에 예민하지 못한 것 같다. 그것이 운동이나 활동의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도 드문 것 같다. 140108 

 

 

뱀발. 타인의 직업과 살림살이에 대해 관심있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부지불식간에 묻지 않음이 습속이 되어 있음이 오히려 편치않다.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는 모습들에 대한 관심이 늘 추상에 머물러 있음을 느낀다. 요즈음은 아예 자세히 따지지 않는 모습이 보여 스스로 편치 않다. 실물에 대한 무지인 셈이다. 대전도 지역 상공인에 대한 연맥을 나타내고 관여하는 흐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이야기되긴 했지만 그런 자료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 흐름들을 바탕으로 정책이나 전략을 세우는 밑거름이 되는지도 말이다. 최소한 권력의 집행과 흐름에 대한 감을 잡아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순박함과 순진함을 넘어서는 길목... 이슈도 좋지만 뭔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축적되는 맛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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