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울림을 듣다나니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이 떠올랐다.

 

 

 

 

 

어쩌면 부모도 아이들도 사회의 문제점을 알고 저항하는 것도 필요하다. 거기에다가 무한 복제를 하게 만드는 일그러진 사회를 다시 만드는 법을 논하고, 물꼬를 마련하는 일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집힌다. 대출을 미루다 반납한 책의 책갈피에 그 말이 물려있었다. 그래야만 아이들도 부모들도 모두 동지가 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저항만큼의 강도로 이 사회는 없는 것이라 치고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한다.

 

너무 처절하지 않은가? 승자의 시작이란 것이....삶이 이렇게 저당잡히는 것이 안타깝지 않는가? 그렇게 해서 어떻게 살라고...그 학생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여전히 세상은 더 급박하게 돌아간다면....

 

삶을 지금부터라도 같이 그리는 법을 서로 배워야하지 않을까? 많이 벌지 않으면서도 나눠 쓰는 법을... ...얼마든지 걷고 꽃을 보고 음미하며 살아가는 99가지 길이 있음에도...사회는 암묵적이 하나의 길만이 나있다고 외치는 건 아닌가? 그 학생이 본 나와 우리의 모습은 그 베이컨의 자각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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