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젠 서울 출장. 버스편에서 책장을 넘기며 졸지도 않는다. 오랜 잠자리 덕분인지 눈이 부었다. -" 신체란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힘들의 복합체에 다름 아니다. 자아가 아니라 자기다. 신체는 항상 당신의 극복을 꿈꾸는 생성의 존재인 것이다. 자아의 입장에서야 어는 것 위에서든 편히 머물고 싶겠지만 신체를 구성하는 힘들은 호시탐탐 자아를 낚아챌 기회만 엿보고 있다."-

어제 만난 일본인은 폐암 만 4년째인데, 빡빡머리에 밝음, 힘이 있다.  잠시 만났지만 오래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두움이라곤 협의하는 내내 찾아볼 수 없다. 면역이 생겨 더 이상 전이가 되지 않는다 한다.

일의 집중과 일과 일사이에 신체를 방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반복되다보면 밀리고, 짜증나고, 피곤에 절어 여유를 가질 수 없음을 안다. 불쑥 일과 일의 연 사이에 공백을 넣고 쉬어야 됨을 느낀다. 하지만 주변 분들을 볼 때, 활동을 빌미로 일과 일 사이에 신체를 너무 방치한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듯, 활동하는 분들뿐 아니라 일터에 허우적거리는 동료들도 마찬가지란 느낌이다. 일중독처럼 집에까지 가져가는 혹사인들이 많다.  스스로도 그러하였고, 조금 언저리에서 맴도는 듯 하였으나, 또 다시 일과 일의 층사이에 끼인 듯 싶다.

2. 민*당 당원/민*총 사무*장/탁발하러 떠나는 지인/신*...과 민*당 이야기를 나누었다. 끝까지 관철시키려는 저돌감, 아무생각없고, 가부장적 권위에 똘똘뭉친 당원들, 확보가 중요하지 정작 교육시스템이나 사고를 되돌아볼 수 있는 아무런 시스템도 없다. 민주주의에 대해 과연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의사결정시스템은 어떠해야하는지? 등등 산발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시당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듯, 독서모임을 만들려고 하나 10여년 생활을 한 분 왈, 책나부랭이? 읽어서 무엇하냐고, 현장생활로 다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길 한다고, 그 말에 토씨하나 붙이지 않는 분위기에 아연하다는 지적이었다.

3. 나름대로 뒤섞이고 초기이다보니 모임 틀을 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되돌아봐야 하는지? 여력도 원칙도 없는 듯? 어느 덧 386세대 위주로 논의나 만남이 위주로 되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20대나 일반 생활인들을 너무 깜보는 것은 아닌지? 세상이 더했으면 더했지 느끼는 것과 구조에 대해 훨씬 잘 느끼고 있는 듯하지는 않는지? 우리도 아무것도 모르고, 태도하나로 버텼던 것은 아닌지? 후배에 대해 너무 까다로운 원칙을 두는 것은 아닌지? 등등이 산발적으로 나눠진다.

4. 뒤섞여 있는 공론장이 너무 없는 것은 아닐까? 마치 많은 것을 아는 듯, 쉽게 규정짓고 만남마저 시도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또 다시 엔엘이란 피디란 섬들이 난무하는 것은 아닐까? 또 나이라는 섬들이 난무하는 것은 아닐까? 섬과 섬사이에 아무런 가교도 없고 그저 그틀에서 그림그리고 살고...그러는 것은 아닐까?

5. 통영 부르조아 아비투스?가 강한 일터동료는 수도이전 말이되냐구, 왜이리 약하게 나가냐구.. 전부 빨갱이들 같다고... 논리도 다른 사람의 의견도 중요하지 않다. 감각적으로 자신에 맞으면 된다. --- 이런 생활인들과 우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정말 우리에겐 민주주의의 민 짜도 없는 것일까? 개성이 강하면 늘 야성만 갖게되는 것인가?

6. 두서 없는 생각들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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