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먹다. 인건비는 퉁~치구

 

활자의 힘이 무엇일까? 자료집은 받아든 느낌이 새롭다. 발주처 대전시민아***, 인건비는 날로 먹고 500명의 대학생 면접조사를 한 비용이 겨우 400만원, 아마 기관이나 다른 곳에서 했으면 몇천만원이나 되는 프로젝트이겠지 싶다. 대학생 정치의식 조사. 좌냐 우냐가 정치를 우선 두고 보는 관점이라면, 진보냐 보수냐는 기존 사안을 보고 나누는 관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자신 개인에 대한 판단이 진보냐 보수냐 좌파냐 우파냐라는 차이가 상당이 주관적이어서 설문내용에 안전 장치를 마련해두었다 한다. 개인은 좌파라고 하지만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보니 중도이거나 우파인 상황이 그렇겠다.

 

날로 먹다. 연구포인트는 쏘옥~

 

그리고 정치지향적인 구도만이 아니라 물질주의자인지? 탈물질주의자인지? 혼합형인지 응답하도록 하였고, 또 하나의 관점 권위주의자인지 탈권위를 지향하는지 교차 분석이 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경제,과학, 환경, 교육 등등 현안이 되는 사안들에 응답하도록 함에따라 대학생들의 의식지형도를 그려볼 수 있도록 한점이 설명을 듣는 내내 인상적이다 싶다.

 

20대 청춘들은 어찌 생각할까? 의식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진보적이다. 물질주의와 권위를 숭상하는 경향도 강하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약자나 문화적 심성이 훨씬 더 풍부하다고 여길 수 있겠다 싶다. 하지만 남성 여성을 떠나 민족적인 색채가 강하다고 한다. 국가보안법 유지, 줄기세포 연구 주장,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진보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어도 우선은 민족개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연구네트워크 월담은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념이나 설문사안마다 예상치 못하는 답변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아무리도 사안에 대한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렇지 않은가 한다. 시민으로 의식보다 소비자의 의식이 몸에 배여있는 세대이기도 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한다.

 

스무살,  소비자의 덫에 걸린 것일까?

 

20대 대학생을 한마디로 정하면 어떨까? 월담은 이렇게 말한다." 탈권위" 20대가 바라보는 사회에 대한 키워드. 늘 청춘은 그러하다라고 하면 할말은 없겠지만 권위에 집착하는 사회의 모습은 그들의 마음엔 "아니올시다"일게다.

 

시민의식 대 소비자 의식, 후자의 경향이 명민하고 강하다면, 기성세대가 늘 접근하는대로 이념지향이나 정치지향, 선전은 많은 의미를 가지지 못할 수가 있다. 프런트 논의 속에는 소비자로서 실리적으로 어떠하다는 설명이 구체적일 때, 정치의식과 시민의식은 완만한 접점을 찾는 것은 아닌가 지적한다.

 

집에 있던 한권의 책을 펼쳐본다. 2005년 스웨덴과 지역 대학생(대전, 광주-목포)의 정치의식 조사를 한 것이다. 이번 결과와 비교해서 보면 좋겠다 싶다. 스웨덴은 물질주의자와 탈물질주의자, 권위의식과 탈권위, 진보-보수의 성향이 어떨까?  일련의 흐름을 보여줄까? 궁금하다.

 

청춘, 소비자 그리고 삶, 민주주의를 위한 일보

 

면접조사를 한 월담 연구원은 대학생들과 만나면서 학교마다 다른 분위기와 함께, 총선 뒤 어느 정당에 투표한 것인지 묻자, 극도로 꺼려했다고 어려움을 전한다. 정치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이 어느새 피해나 자기 검열로 접어드는 이 사회의 단면을 보게 된 것은 아닐까 싶다. 일년에 한두번의 선거당일만 대리할 수 있는 정치현실의 벽이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닐까? 선거기간에 정치적 표현을 자제하거나 하지 못하는 선거문화의 단편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정치가 흥미진진한 놀이라는 유럽 나라들의 문화와 정견발표와 지지정당을 공개하도록 열어놓은 정치문화의 수준 차이가 젊은이들을 점점 더 소비자로만 제조하는 것은 아닐까?

 

 

연구공간 수작, 연구자네트워크 월담에 바란다.

 

기초연구와 그간의 노고에 대한 마음 표현이 서툰 대표들의 단답 수고인사가 겸연쩍습니다. 진보의 키워드인 권위를 서슴없이 꺼내주셔서 한번 더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지금여기, 진보분들의 희망을 품고 나눌꺼리를 찾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1,000분 전수인터뷰를 해보면 어떨까요? 지역에서 활동하고, 고민하는 분들의 마음지도를 그려볼 수 있다면,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해야되는지 어렴풋하게 소묘할 꺼리라도 나오는 것은 아닌가하고 욕심을 내어보기도 합니다.(물론 연구비 만듭니다. 허세장렬하게..) 기자분들의 문의와 인터뷰가 준비되어 있다는 우쭐도 좋고, 뽐도 더 내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불이 꺼지는 않는 연구공간 수작에 대한 식상한 수고의 멘트로 마무리하게 되지만 시를 좋아하는 학자분들과, 꺼지지 않는 열정을 가진 월담분들고 더 자주 뵙고 싶네요. 이럴 땐 이렇게 말해야죠. "사랑합니다!!"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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