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전 한겨레 서해성 칼럼이 너무도 자극적이고 격문에 가까워 [니체극장]을 손에 넣었다. 글도입부를 지나 괴테의 자구가 뜨겁다. 되집어 읽고 있다. 번갈아 가면서 작은 소반에 올려두고 본다. 역사샘이 추천한 일본 73년생의 문학은 혁명이다라는 책의 서문에 니체의 책을 넣는다. 40부 가운데 오로지 친구들에게 7부만 전달된 책이 이렇게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이다. 글은 피로 한점 한점쓰는 것이라는 외침의 초입에 서있다.

 

 

 2.베버 책을 몇권 더 고르고 본다. 역사 고전 강의에서 언듯 다룬 비코와 이어지는 강의들이 흥미로울 것 같다. 김영민샘의 봄날은 간다는 어쩌면 사변적이지만 그동안의 책들에서 느끼지 못한 일상을 다가서게 한다.

 

3. [사평역에서] 곽재구시인의 시집을 본다. [사랑이 없는 날]을 책갈피해둔다. 눈송송 내리는 [사평역에서]의 여운이 배여있다. ....[일반의지 2.0]은 일본 소장학자의 글이다. 루소의 일반의지와 지금의 현실을 대위하고 있다. 루소를 불러내야하는 현실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어떻게 구현되어있는지 궁금하다.

 

 

 

 

 

 

 

 

 

 

 

 

 

 

 

 

 

 

 

뱀발. [두개의 문] 보러가는 길에 동네서점에 들르고, 인터넷에서 궁금하던 책들을 본다. 빗소리가 격해지는데 졸음이 쏟아진다. 몇번의 실갱이 속에 잠결로 글들을 가져간다. 뜨겁다. 더 뜨거워진다. 여름의 깊이가 더해진다. 차가운 잠으로 아침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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