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산 초등학교 이야기를 듣다. [직접체험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책읽기, 글쓰기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학부모와 관계는 필수로 한다. 교사-학부모연수는 매월 세쨋주 3시간, 여름-겨울 1박2일 과정, 교수학부모 연석회의를 진행한다. 아이들의 자기결정권을 강화하기 위해 주1회 다모임학급회의, 전체회의를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의하는 것을 존중한다. 뒤뜰 야영은 스스로-함께 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교사는 관여하지 않은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환경생태교육은 전문가의 교육자문단, 학습도우미의 교육지원단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1999년 아는 교사들의 글쓰기 공부로 서로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고 2001년 사전준비를 거쳐 함께 폐교직전의 학교에 참여하였고,  본교로 역승격시켰다 한다. 직장이 아니라 교사-학부모-학생 모두 서로 수혜를 받지 않은 독립적인 개체를 지향하는 과정이란 표현을 하신다.  교육은 서로 나누는 교감이다. 앎의 전달이 아니라 감정의 물꼬를 나누는 것이다. ]


질문 1)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졌느냐? 관점에서 설명을 하면 더 공감의 폭이 클 것이라는 질문에 답한다. 창조성의 기본은 반항이다. 세련된 저항에서 나온다고 여긴다. 거산초교에서 나온 아이들은 거침없고, 자기 발언을 잘하며, 왜란 질문을 잘하고 밝다. 성취도 평가의 경우 어느 학교보다 참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2) 교과재구성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준비하였는가? 자체연수도 많이 받고 교과과정에 대한 평가도 2달여에 걸쳐 냉정하게 평가받았다. 틀을 잡는데 3년정도 걸린 것 같고, 자연스러움이 배여나오는데는 7-8년 걸린 것 같다.

질문 3) 프로그램 중심의 교육도 위험성이 있는 것 같다. 다른 면도 보여달라. 큰 학교에서 갖지 못하는 체험 교육을 중심으로, 환경생태교육을 하면서 관계맺는다는 관점 자체가 바뀌는 것 같다.

질문 4) 교사도 승진하려는 바탕을 가진 분은 되지 않고, 작은 학교여야 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처럼 들린다. 초교 선생님들이 중고등학교와 달리 전권을 갖고 있다. 선생님만 바뀌면 달라질 수 있는 환경에서 좀더 다른 열정을 강조해주었으면 좋겠다.  학년단위로 마음에 드는 선생님들이 합쳐 교과과정을 만들고 논의하거나 발딛고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목적의식이 아니라 씨앗을 뭉칠 분들끼리 편하게 놀이삼아 함께하면 어떨까 싶다. 절실함과 절박함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절박함+DO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삶이자 변화는 아니겠는가?

프런트) 대전에 새로운학교대전네트워크가 있다. 초등,중등과정을 중심으로 학부모, 교사위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전교육체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좋은 선생님들과 준비과정이 있으므로 함께 공유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서로 고민을 나누는 사이도 되었으면 한다.



뱀발.

 

1. 강연이 기차시간으로 약간 빠듯한 듯하다. 끝나자마자 참았던 질문이 겹친다. 그 아이들이 중학교 생활이 어떠할까?이다. 다소 곤란을 겪지 않을까? 하지만 성인이 되어 반추하게 될 때쯤 삶에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란 의견들이다. 앞에 앉아있던 남자선생님은 마인드맵으로 연신 상황을 정리하신다. 그의 질문은 이곳 대전에서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는 것이었다.

 

2. 동*미 멤버들의 화려한 귀환과 뒤풀이가 펼쳐질 무렵, 조**샘은 많은 교사샘을 챙겨나누다 우연히 뒤풀이에서 만나 함께 이야기를 더 나누어본다. 아***에 관심이 정말 많다는 이**샘의 발랄한 소개에 희색이 만연하다.

 

2.1 제도안, 곁, 밖의 예민함, 그리고 온도를 높이는 일은 열정으로 불을 지피는지도 모른다. 제도안-곁-밖을 꿸 수 있는 고민들이 날을 세우고, 각을 세워 충돌했으면 싶다. 아니라고, 너무 의뭉스럽다고 들이내는 논쟁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다.

 

3. 사실, 말하자면 강연내용을 노트에 기록하다 딴 생각을 했다. 하단에 강연샘이 자주 힘을 주어 쓰는 단어(용어)를 메모해보았다.  결합-열정-사랑-주인-주인-저항-관계-수평-합의-머리형-가슴.......그러다가 괄호를 묶어 추상의 문제라고 적어둔다. 스스로 돌아보는 반성이기도 하다. 그렇게 표현을 하는 그물에 생생한 것들이 올바르게 표현되지 않고, 그물 사이를 빠져나가는 듯 싶었다. 그래서 많은 것을 느끼고 알고 있음에도 그러면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졌느냐? 그렇게 말씀을 전개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다가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지고, 또 추상용어로 묶어버리는 것에 또 메모를 한다.  옳게 날을 세우면서 적확하게 목전에 들이미는 절박함이 필요했다. 스스로 둥그렇고 의뭉스런 추상성을 깊이 찔러본다.

 

4. 사실 강연샘이 아쉬웠다. 시간도 뒤풀이도 교감이란 측면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부실했다.(감사의 표현을 넘어...느끼는 것 외에 얘기하기로 이해를 구한다. 혹시 보시게 되면... ...)

 

5. 대리운전으로 돌아오는 길, 아침 출장으로 긴장도 된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와 관계라는 것이 불꽃처럼 확 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조금만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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