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모임이 시작하는 길, 그 어두움은 관계로 밝아오는데, 그 관계짓기는 참으로 묘하다. 0과 -1의 사이, 애착은 집착으로 붙들어매고, 감정은 혼동스러워 관계를 구별하지 못한다. 그 경계의 삶공간을 살피지 않아 그 +1 사이를 어쩔 줄 몰라한다. 그렇게 갈피를 짓지 못하는 혼돈이라면, 모호함을 계약이나 질투의 혼란이 거두어 둘 수 있는 시공간으로 밝힐 수는 없을까? 모임이 관계의 혼돈으로 사그라들까? 맘과 몸이 또 다른 새로움에 익숙하지 못해, 토론의 심화를 겪지 못해 자꾸 그 덫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뱀발.

1. 상담? 속내를 들어보다나니 또 다시 그 길로 접어든 그 감성의 덤불을 말한다. 그렇게 다음을 넘지 못하고 주춤, 또 다시 외곽으로 밀려버린 그 사람.  모 임 사이사이 성실함이 채워지고 예민한 통각이 아마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간 듯하다. 그렇게 모임의 후면에 배인 뿌리를 살펴본 것 같다. 그러다가 덜컥 그 관계의 그물에 걸려 파닥파닥. 다시 모 임 사이사이 덤불을 헤치다가 끊어 다시 보지 않을 듯하다. 그 묘함에 대한 눈은 나에겐 없어, 그 소진이 안타깝기도 하다.

2. 어떡하다 지난 과거의 흔적은 모임과 너-나, 그리고 나의 자유의 어설픔을 다시 물끄러미 바라본다. 모임의 수면에서 번지지 못하고, 그렇게 나와 너가 따로 자맥질이다. 팔을 벌려 손을 잡아 헤엄치는 법을 모른다. 또 다른 혼자만이 또 갈길을 간다. 연민과 연애와 정과 성들 사이로 이어진 길들.

3. 관계의 뼈가 부딪칠 즈음, 말랑한 벡터들과 아우라는 소진되고 세속화된 의도만 보이는 건 아닐까? 경박함으로 너에 대한 관계짓기의 양분은 말라버리고, 조금 더 또 다른 새로움의 -1로 향한다.

4. 그렇게 모임과 관계의 골격이 드러날 즈음, 은근한 시기와 질투. 충원은 어떤가? 용도 폐기나 감정의 소진의 기미가 보이기 이전. 너만의 이면이 드러나기 조금 전 마음을 펼치고 마음을 던진다. 

5. 모임이 반짝이는 지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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