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월드컵? 생각하나

태풍이 그다지 매섭게 지나가지 않아 무척 다행입니다. 요즈음 세상도 어수선하고,
겨울이 되어도, 여름이 되어도 폭설, 폭우를 비롯한 예상치 못해 재해로 피해가 보통
이 아닙니다. 정치하기도 무척 힘들겠어요.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라는 보장도 없고,
이런 자연재해의 피해는 장난이 아니고, 아무리 예방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식을 뛰
어넘는 일이 흔히 생겨서 말입니다.

지난 해는 바다 적조현상이었나요. 동해, 남해, 서해 그땐 황토를 아무리 뿌려도 언
발에 오줌누기였을 뿐, 태풍을 몹시 기다렸던 것 같은데. 바다를 한번 뒤집어 주어
야 한다고 그래야 제대로 바다 기능을 한다고 했던 기억이 있군요. 하지만 지금 태풍
은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물갈이는 되겠지만 별로 유용한 것 같지 않아요.

우리 내부에 월드컵이란~ 태풍이 지난이후로 다소 잠잠합니다. 정말 태풍이었는
지? 그저 몹쓸 터네이도가 지나간 것인지?

월드컵 기간중에 식자들의 월드컵 논쟁도 각양각색 - 저마다 처한 입장에서 바라보
는 것이 아닐까 싶게 다양하더군요. 입장에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현실의 흐름을
타는 입장은 현실을 보다 풍부하게 하고, 올바른 전망을 담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
은 부분들은 소멸을 거듭하겠지요.

저는 '혼자 생각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 '몸으로 움직이는 것'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이 더워지는 것과 끓는 것의 차이만큼이나, 아니면 얼
음이 물로 녹는 것 만큼이나, 보태면 새벽이 오는 것 만큼이나 말이지요.

그런 이유에서 다른 이유를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월드컵 기간중 여성과 젊은 청춘
(?)들의 공간 참여를 이런 시각에서 판단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극우
편향부터, 극좌편향까지 다양한 해석이 덧붙겠지만 그것은 크게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무엇이 옳은지 대부분 판가름날 수 있기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시각으로 사람들이 눈여겨 보아야될 한가지 점은, 왜! 생각만하지 않고 나
왔느냐는 것이지요. 왜? 사건이 되었느냐?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지 않고 표출이 되
었느냐? 왜/ 여성들이, 젊은이들이 더 많이 나왔느냐?


답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으로 돌아가면, "재미있으니까?" "재미있
잖아요?" 어쩌면 일상에서 재미에 굶주려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일이 별
반없어 박찬호나, 박세리의 경기시청에 목을 메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터의 일도, 노조활동도, 선거도, 정치도 재미없게, 때만되면 하는 것은 우리에 대
한 죄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상활동은 없고 윽박지르고 대상으로 만들고, 같이
할 수 없게 너무 높이서서 활동하는 것이 길게 보아서... ...? 이런 것이 월드컵이 우
리에게 주는 전달의미 가운데 하나는 아닐지!

발닿는 곳부터 변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 식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어 쓸데없는
소리~ 한마디하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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