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직, 서울에서

널부러진 책상 위의 책들을 갉아 먹고 있다.

친구가 일하고 있는 연구원의 기금으로 적립된다는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한, 패스트푸트의 제국(The Dark Side of the All-American Meal), 불량국가-미국의 세계 지배와 힘의논리, 휴먼이퀘이션-신자유주의적 경영관리 방식에 대한 반론과 대안과

강준만, 홍세화, 오연호를 다룬, 일터에서 빌어론 책,비평과 전망
동네서점에서 산 2시간 만에 이해하는 중국과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

1. 동료들과 점심을 먹다가 주5일근무제 이야기를 건넨다. 대전 맥도널드에서 매니저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친구는 8시간씩 한달에 8일을 쉬었다고 한다. 쉬는 날 일터에 나가면 이상한 취급(?)을 한다구. 진중권씨가 독일유학 경험을 담은 자료나 나의 경험으로도 확인한 상점들의 주5일제(술집들은 야간에...):동료의 말을 빌리자면 술집이 정해진 날에 장사를 하지 않는다면 경찰에 신고한다는데, 암튼 주말이 가족에 대한 봉사와 여유를 보장하려고 한다는 점이이다. 그리구 중국이 주휴2일제(격주휴무와 유사하지만 재량에 따라 쉬는 주 변경가능다고 함) ---> 잘 살든 못 살든 우리가 취해야 할 시스템인 것이 확실할 것 같다. 그래야 피곤에 절은 채, 주말을 헤쳐나가지 않고 즐길 것 아닌가? 주중에 대물림 강습에도 참석할 터이고. 주문진항에서 싱싱한 회도 잡술 것 아닌가?

2. 해외유학파 모군과 낙지를 놓고 나눈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米國에서 직장생활을 한 5년쯤 한 분 曰, 처음에 사람들이 땡하면 퇴근하고, 일을 하는 둥 마는 둥해서 정말 이상하더라구. 또한 초과근무한 것에 대해 수당이 반드시 붙는다는 점도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칼퇴근을 하면서 일을 해도 되는 것인지 의아하다는 느낌을 가져갔는데, 몇년이 지나서야 이해가 되더라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차곡차곡 쌓이는 맛 하며, 개인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일해서 결국에는 낫더라는 이야기..'

불란서 학생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처음에 일처리도 늦고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은데 한 연구과제를 하더라도 반드시 계속 연계가 되는 것이 필요에 따라, 유행에 따라 시작했다, 끝났다하는 우리학풍(?)과 비교된다고, 그리고 그 느낌을 조금씩 담고 키우고 있다. 내가 한 일 중에 몽실몽실 크고 있는 것이 있는가? 일터의 일은 그렇다치고, 나름대로 소중하다고 한 모임 일이며, 과학기술모임들이며, 단체일들이 제대로 쌓이고 있는가? 자문자답해본다

3. "햄버거를 먹지 맙시다" - 일본이 나라가 잘살지 개인이 못사는 것처럼 미국은 실제 우리보다 못 삽니다. 아니라구요.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어요. 불과 수십년 사이에 맞벌이 식구가 1/3이나 늘었답니다. 그래서 패스트푸트 문화가 자리잡은 것 아니겠어요. 활금 쌍골드의 맥도널드가 가는 곳에 함께 꼭 따라가는 것이 있답니다. 허리가 굵어진답니다. 미국문화의 하나가 비만의 전파사라는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맥도널드 판매점 만큼... ... 먹은 것보다 살을 빼는데 비용이 곱절이나 드는 사회적 낭비라고 합니다.

4. 타*세사 남편들 가운데 아침밥 못 먹고(안 먹고) 일터로 가시는 분들 많지요. 세상이 퍽퍽하고 애들 키우려면, 맞벌이 하면서 힘든 일입니다. 지난 노땅모임 들의 화두는 "아침밥"이었습니다.(김대관님이 올리실 겁니다.). 의견들이 궁금하군요.

저의 입장은 주5일근무제가 되면, 야근에서 해방되는 날(?) 요리부텨 배울 겁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패스트푸드가 아닌 정성을 들인 프랑스풍, 아니 조선궁중풍으로 아침을 만들어, 아이들과 마님께 대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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