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 2 사람마다 2%가 부족하다. 그런데 왜 모두 다 혈안이 되어 그 2%를 채워 넘치기만 바라는 것일까?  2% 부족하니 남이 채워줄 수 있어 따듯한 것은 아닐까? 차고넘쳐 자기밖에 모르는 것보다 오목하게 남의 여분의 마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따듯한 연대와 문화는 아닌가? 어쩌면 열쇠와 자물쇠로 삶을 이어가는 끈으로도 전화되는 것은 아닌가?

 

# 1  어제 한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 친구의 마음이 예사롭지 않다. 몇번의 만남으로 눈여고 보고 있는데, 보는 관점과 아파하는 정도, 그리고 그 열정이 식지 않고 있다. 이야기가 요란해지고 떠드는 정도가 심하지만 마음을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문제의 정도를 좀더 깊이 가져가 본다. 나를 넘어선 것, 그것이 손실의 영역을 관통하지만 그래도 그 과실을 얻기위해 서로 근본적인 것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말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 관리자의 책임이나, 서로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거나 공격수-허리-수비 나름나름은 괜찮은데 연결력이나 서로팀웍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밀어부쳐보니 유연하게 안을 줄도 안다.

 

0   규격화되고  사회에 제조된 친구들을 보면, 생각이나 행동이 울타리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몸이나 행동보다 미리 넘어서지 못한다. 그래서 생각을 나누거나 행동의 동선을 짚어보면 어찌나 한결같은지 황국신민에 버금갈 정도이다. 그렇게 규격이  나만 본능적으로 위하고, 상관의 지시에 복종하며, 눈앞의 이익만을 탐하며, 자신을 넘어서거나 해가 되는 일은 입에도 오르내리지 않게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1  일터 생활을 하며 입사하자마자 동기녀석들과 작은 곡절이 하나 있었다. 그때로 봐서도 배부른 소리이기는 하였지만 결격사유로 퇴사해야 된다는 것을 그 시스템을 고치려 서명을 받고 밤깊이 나눈 고민들... ... 이십년에 만난 친구들은 그리 달라진 것은 없는 듯. 헤픈 녀석은 헤프고 챙기는 녀석은 챙기고, 눈치있는 녀석은 눈치를 보고. 헌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보수적이고 몸에 익은 세월은 그렇지가 않다. 여전히 애틋함이 남아 그나마 끈을 이어주는 것일까? 하지만 오년 뒤, 십년 뒤, 십오년 뒤....서로는 남아 있지 않다.

 

-2  모꼬지를 다녀오는 길, 일터 근황을 이야기한다. 구조적인 이야기를 할 친구도 드물고, 몸으로 이어지기까지 너무도 챙길 일들이 많다. 진화를 핑계로 일터의 다이어트란 서로에게 과중을 물려준다. 제 몸 추스리기도 급급한데, 잔인을 일상화한 실적은 늘 살아지는 것을 담는다. 

-3  몸으로 가슴으로 배울 일들은 많다. 그들의 질곡을 배우기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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