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기 위해, 기아로 죽어 가는 사람들 사이를 걸어가고 있을 때였다...나는 물었다. "이게 뭐지?" 완벽한 공허감이 몰려 왔다....내가 가르치고 있던 이론들은 지금 죽어 가고 있는 그 사람들에게 아무 쓸모가 없었다. 나는 내가 한 경제학자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단순한 인간 존재가 되기로 결심했다....그 어떤 선입관으로부터도 나는 자유로워졌다....-무하마드 유누스 박사, 200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 창시자.

 

1. 지난 참*송년모임에 둘째를 낳은 지 얼마되지 않는 아빠인 사***은  가사일과 주부, 보이지 않는 수고로움에 아무런 대답이 없는 경제학에 대해 분개를 한다. 091230 사람냄새 나지 않는 이론이란, 정갈한 것처럼 내비치는 이론은 이론이 아닌지 모른다. 그 생각이 번져 과학도 그러하고, 법학도 그러하고, 자본도 그러하단 느낌이 번진다. 학문이란 것이 어쩌다가 이렇게 사람을 빼먹거나 발라내게 된 것인지 의아하다. 학문이 필요한 시대가 아니라, 양보해서 사람을 발라먹는 어떤 것이란 무엇에 대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해야하는 것인가? 백분 양보해서 학學에 다시 사람을 붙이거나 아예 새로 시작하거나? 어느 편이 빠를까? 아마 사람부터 시작하는 것이 빠를 것이다란 생각을 해본다. 아니 사람도 이론도, 학문이라는 것도 다시 보듬고 같은 걸음을 해야한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능한 서걱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섞인다.
 

뱀발. 언제든지 너, 나는 손가락이 향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고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사람이나 삶의 한 표적이 된다면, 그 원한이나 한이 서린다면, 사람과 행위를 분리하여 보지 못하는 습관이 있다면 

2. 또 다른 편에서 생각을 해보면, 얻어야 할 것(목적을 가진 행위)과 힘을 가진 사람의 관계에서도 원하는 것을 위해 사람을 배제하는 것에 익숙하다면 우리는 어쩌면 다른 일, 다른 원하는 것에서 서먹함으로 만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서로의 진의를 의심할 것이다. 신뢰만 어긋나게 된 것이 아니라 삶도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 감히 행위로 인해 그들의 삶을 발라내지 말아야한다. 약자든 강자든 사람이란 이유로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마저 포기하는 활동에 운동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공약수에 대한 시선은 늘 넓고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 활동이란 시간앞에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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