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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꿈속에서 두글자를 가진 낱말이 살아서 저자를 괴롭혔다는 서문을 통해서 얼마나 품어왔는지 알 수 있다. 두글자처럼 단호한 말들. 그 성벽처럼 단단한 말들.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는 그의 능력은 놀랍다. 만연체를 지향하는 알랭 드 보통보다는 유혹도는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지금여기를 사는 우리들에겐, 저자의 말처럼 '혼합의 시대'를 즐기고? 넓히기엔 더 좋은 안주감이 없는 듯하다.

2. 고정된 말(단어)들을 늘이고 넓혀 툭툭 다른 것들이 사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 단단하게 열리지 않고 빗장을 풀지 않는 생각들이나 마음을 톡톡두드리는 소리. 모두 샘물처럼 상쾌하다 싶다. 아침 일터회의가.  [경쟁]이란 단어를 잡아 당겨보았다. 전제가 사라진, 연대를 갉아먹는 경쟁에 대한 오해가 서로를 얽마나 우리를 이간질하는지 말이다. 의도였는지 이 책의 영향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알랭 드 보통처럼 긴호흡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나 철학자의 시선으로 삭뚝 가지치고 품는 솜씨엔 마음길이 간다.

3. 마음에 남는 몇가지 두글자로 된 일용할 양식은 접힌 곳에 넣어두었다. 맛보고 싶거나 숙성하여 함께 홍탁처럼 삭혀, 막걸리 한잔에 음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접힌 곳에 마음 갈피해둔다. 접힌 정리 일부내용은 첨삭가감하였음.

4. 선물해준이 감사. 미리 리뷰해주신 아프락삭스, 글샘님 외 알라디너 리뷰도 감사. 외려 리뷰도 볼만함.

5. 위 낙서 [ 하늘, 구름과 나무, 그리고 눈과 안개]... ... [행복]은 느낌표와 말없음표 ... ... 라구...저자 가라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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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2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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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8-12-10 01:36   좋아요 0 | URL
으음, 어떡하죠. 다 끌리는데.....ㅎㅎ.

2008-12-10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1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1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1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