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늘빵님의 "<디 워> 광팬들, 집단행패 그만해라(진중권)"

청계천,월드컵,황우석,디워 - 점점 격해지는 경쟁, 힘듦,양쪽으로 벌어짐, 앞날에 대한 가속화되는 불안 - k1에 대한 증폭되는 매료, 성적강박 - 선취하여 증폭시키는 대중매체의 반복된 틀. 삶의 허기는 스타, 환상으로 채워진다. 반복적인 신호를 보낸다. 대중은 단순 명료한 신호를 계속보내고 있다. 현란한, 복잡한 대응을 바라지 않는다. 이미 <디워>로 갈증은 채워졌다. 신랄한 비판이 마음에 울리지 않는다. 현실이 암담하다. 또 세상은 퍽퍽하다. <화려한 휴가>로 울음을 터뜨린다. 위로받고 싶거나, 더 어려운 처지에 울음보를 터뜨린다. 꼬리를 물다보니 ... 그렇다면 '누리꾼'들 정신차려라 보다 다른 무엇이 필요할 듯 하네요. 정신차리고 있지 못하고, 그 이야기가 들어오지 않을수도. 너무너무 사랑해서 헤어지지 말라고 해도...그럼 어떻게 하죠??(처음 댓글 남기는 것 같군요. 평소 잘 보고, 놀고 간답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

 

0. 황우석에 대한 반추. -  마음에 들어간 분들과 평소 이야기를 나누지만, 한번도 논리적인 납득은 된 것 같은데, 정녕 그것이 아니었다. 일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첫사랑에 대한 미련처럼 아니다. 재개해야 한다. 그가 준 몸과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논리적인 반응은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미약한 파동으로 그칠 확율이 높다.

1. 월드컵에 대한 반추 - 어린이와 여성, 청소년들을 광장으로 끌어내다. 삶의 허기 - 잔치의 충족으로 보아야 한다. 살만했다. 민족-자부심에 대한 증폭이 우리에 대한 가치를 좁게한 측면이 있다. 자부심, 우리에 대한 과도한 확신, 할 수 있다는 좀더 요구수준을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증폭시킨 것이 또 있군요. 근거 빈약한 사극 유행...)

2. 만들어진 가치관-증폭되어버린 가치관과 구석으로 밀려나는 '현실'의 간극.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연인처럼,  현실을 너무 모르는 낭만적인 사랑이야, 제발 정신차려야 한다고 해결될 문제일까? 반대를 하면 할수록, 서로를 갈라놓으면 갈라놓을수록 견고해지는 마음, 변치 않는 사랑.

3. 일상의 회복, 군자같은 이야기다. 어떻게~. 낭만적인 사랑이 밥먹여주냐, 너의 현실을 봐. 단칸방, 살림살이 가재도구도 없다구. 어떻게 먹고살려구... 어떻게... 마음에 대한 분석이 많았으면 좋겠다. 썰렁한 진**을 제외한 제말만 어렵게 뱉고 마는 나같은? 넘은 사고력고 분석력도 현실을 바꾸는 어떠한 말도 고갈되었다. 어떠한지...어떠해야되는지? 반복되는 불빛과 신호가 너무 위험스럽지 않은가?

4. 왜 그러한지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되고, 논쟁이 되면 좋겠다. ... ...

5. <디워>--<화려한 휴가>의 진폭이 전혀 다른 대상이 아니라, 같은 목소리임을 주지해야 할 것 같군요. 따로따로 해석만 하는 것보다, 같은 울림임에 귀기울여야, 그것도 달라진 사람들이 아니고 시간의 축에서 증폭된 <우리>이지 않을까싶군요. 약침은 되겠지만, 마음을 흔들지는 못할 것 같군요. 그런면에서 평론-비평가, 지식인그룹이 전부 제 관점에서 해석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입니다. 파시즘과 축제를 번갈아가는 것, 꽁무니를 쫓아가는 해설에서 그나마 진중권씨의 약침은 대단한 것 같군요. 일상의 파시즘-애국주의-공감 등 자기위주의 해석은 더이상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군요. 괜히 심란하게 해 드리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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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워, 거대한 소란의 속살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7686 뱀발. 아직도 끝나지 않았군요. 대중에 대한 시선의 엇갈림이 <다시보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 시각 차이, 시선의 차이는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줄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문국현 현실>을 자신의 일상과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의탁할 위험성이 고스란히 도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면 기쁨은 아픔과 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