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람들이 얼마만큼 노예문제에 무관심했었던가 하는 것은 노예들의 처우개선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던 단체가 영국의 동물보호협회였다는 것에서 잘 나타난다. 그 당시 사람들은 노예를 불우한 인간 축에도 못 낄 정도로 저급하에 여겨, 동물에 보다 가까운 존재로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4  
   

흔적

0. 차 뒷자리에 놓여 버림을 받다가 눈길을 받고 마져 읽다.

1.  문턱 - 통행증. 거주이전의 제한.       여성. 어린이. 이주노동자

 제도가 갖는 폭력, 울타리 / 문화의 문턱/

2.  마음의 문턱 -

마음이 갖는 폭력,울타리

3. 노예를 통제한다. 남을 통제하는 시스템은 오히려 간단할 수 있겠다. 통행증하나만 발급하면 되니 말이다. 선거권도 그러하다. 피해를 받고 구제받는다는 일은 더더구나 없다. 노예들끼리 서로 싸우면 권한이 있는 주인이 해결할 문제다. 생각꼬리를 물고 통제할 간단한 시스템, '문턱'에 미친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도 한편 그러한데, 불균형을 맞추기 위해 할당제 비슷하게 교육시스템에 도입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학생들이 데모하는 것은 역차별, 계급간의 역차별로 시위를 한다고 한다. 이 시스템을 탄탄하게 굴리는 것은 이런 차별이 아니라 오히려 결혼이라는 문화의 문턱이라고 한다.. 다른 계급과 결혼하지 못하게 하는 문화적 문턱이다.

4. 이주노동자, 여성. 제도가 갖는 문턱값과 문화가 갖는 문턱값이 고스란히 있는 셈이다. 이렇게 틀을 규정지으면, 그것에 익숙해져 내부갈등도 만만치 않다. 작은 틈새의 문턱 넘어 값이 보일 듯하면 그리로 매진하는 것이다. 문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선을 넘는 것이 중요하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만큼 어렵더라도... ... 이주노동자도 통행증이 있으며, 여성도 통행증이 있다. 결혼-저가취업, 문화적인 문턱과 교묘히 짜맞추어져 끊임없이 그 시스템을 굴리고 있다.

5. 어린이 역시 그러하다. 왜 선거권이 19세 이어야 할까? 10세면 안되고, 15세면 안되는 것일까? 그 기준은 무엇인가? ...

5.1

5.2

5.3

6. 제도적, 문화적 문턱에 못지 않게, 선입견으로 대별되는 나와 다른 무엇으로 여기는 이물감이다.  나와 너와, 우리와 다른 무엇. 마음의 문턱은 대상과 나의 힘의 불균형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힘의 불균형은 약한 곳으로 쏠린다. 의식에 상관없이 내리 쪼이는 햇볕처럼 비추는 것이다. 힘이 강한자는 햇살에 무덤덤하지만, 약한자는 그 무게와 힘겨움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

7. 부지불식간에 체화된 마음의 문턱들은 안녕한가? 담장은 허물어야 되는 것은 아닐까? 내 시선이 아니라 부하를 받는 아픈자의 몸시선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 우리의 마음의 문턱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 그저 대물림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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