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

‘‘의원님, 경비원들이 씻고 먹고 잘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의 기준을 정하는 조례를 제정해 주면 좋겠습니다. s시도 아파트 평가 항목에 경비원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을 포함하는 조례를 공포했다고 하던데요‘‘ *

k시는 고용안정 조례를 제정했다 한다. 약한 것들에게 모든 이유들이 몰려온다. 살기위해선 원죄들을 끌어 안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수지타산이나 정책이나 전략같은 것으로 영원히 느낄 수 없는 사각지대. 이상한 일이지만 백여일의 삶이 걸린 경험은 그 구조의 모순이 어김없이 드러나게 되는 지도 모른다.

조례를 만든다고 달라지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면 자른다‘와 ‘공부 안하면‘ 이렇게 된다는

주술처럼 사람과 삶을 겉너머 재단하는 버릇과 약한 직종에 모든 질곡들을 응축시켜 놓는 사회(업종) 모두 책임이 있는지도,

그곳에는 다른 삶들을 담보로 많은 것을 전가시키는 기술이 웃자라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 비를 맞고 피해와 손해를 감내해내어, 삶을 걸어야 하는 곳들.은 아무래도 구호와 제도를 넘어 자꾸 번지는 것은 아닐까. 김갑두*라는 갑질두목들이 어느 조직이든 늘 5% 가까이 있고 활개를 치는 시공간이 여기라면 말이다.

발. 밖에서는 유령같은 이것은 느끼거나 깨닫을 수 없는지도 모른다. 조지오웰은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들이란 책에서 이를 예술의 경지라고 했지만 거꾸로 삶이나 자리를 담보로 진액을 빼먹는 기술도 유사한지도 모른다. 발굴하고 드러낼 수 있을까. 구호와 제도와는 또 다른 세계일 것이다. 아닌가. 주장한다고 바뀌지 않는 곳곳들 가운데 하나인지도... 점점 부끄러워지는 일들이 는다. 온전히 느끼고 나야 겨우 알게되는 그런 것 가운데.. 삶을 헛 살았나싶은... ...

* 조정진, 《임계장》 130쪽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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