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시댁에서 만두속을 따로 넣어주셔서, 오늘 저녁은 만두를 빚었다.
만두피는 물론 시장에서 사온 것~ ^^ 50장짜리 왕만두피를 다 썼다...
내가 살던 경상도에서는 설에 만두를 만들지 않는다.
그냥 강정만 해서 먹었다.
한데, 처음 시집을 오니.. 제사 음식을 하고 난 뒤에 또 만두를 빚는다고 고생고생이지 뭔가~!!!
괴로왔다....(만두피도 집에서 직접 밀어서 했으니...ㅠ.ㅠ)
먹기도 잘 먹어서 한끼에 만두 100개씩은 거뜬히 없어지니 도대체 몇 개를 빚어야 하느냔 말이다~
뭐.. 지금은 좀 익숙해져서 금방금방 하지만,
일이 손에 익지 않은 입장에서는 결혼은 왜 해가지고 이 고생일까 생각하기 마련...^^;;
요즘은 형님과 나는 저녁에 시장간다는 핑계로 좀 꾀도 부린다...흐흐~
세월이 무섭다고~ 그새 나도 시댁 만두를 좋아하게 되버렸다.
지금은 만두속 따로 듬뿍 챙겨주시면 무지 좋아라~하고 가지고 온다..^^
오늘 저녁..
열심히 만두를 빚어서 맛나게 끓여먹었다..
남은것은 냉동실로... 다음에 한번 더 먹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