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한국고대사 1 - 한국고대사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시민강좌 우리시대의 한국고대사 1
한국고대사학회 지음 / 주류성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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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근래에 들어서 역사학계에서 대중적 차원의 한국 고대사 바로 알리기 운동이 벌이고 있다고 보아야 할 정도로 많은 고대사 관련 책들이 나오고 있다.  무래도 근래에 있었던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배포하려고 했던 것에서 부터 유사역사학의 신봉자들의 준동이 심상치않아 보였던 걸까?...  개인적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흔히 기성사학계들을 두고 강단사학이라고 하고 본인들은 재야사학자라 구분 지으며 한국 고대사의 활동영역을 넓게 보고, 한국 고대사의 위대함이 축소된 것에는 일제 관학자들과 그들의 식민사학을 청산하지 못하고 계승한 현 강단사학자들에 있다고 보는 사람들의 주장을 보며 드는 생각은 뭐 굳이 나라가 크고 영역이 넓어야 좋은가? 하는 것이다.  고대 한반도 국가가 영토가 넓고 강대했던들 전혀 쓸모 없고 결국에는 자학할수 밖에 없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 왜 그렇게 강대하던 나라가 중국의 나라들에게 사대하고  일본 제국주의 세력에게 강점당하는 비운을 맞이했던 것인가?  거기에 어떤 설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우리 후손들이 멍청하고 나태해서라는 진단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래서야 결국 한반도 식민지 경영을 정당화하려 했던 식민사학과 다를 바가 무어냐는 것이다. 

 

고대사일 수록 사료가 부족하여 그 실상을 파악하기가 힘든데, 그 빈틈을 너무 상상력으로 밀고 나갔다. 물론 상상력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내용은 최대한 합리적이어야 하고 기존의 사료와 유물유적등이 보여주는 내용과 대치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얼마나 특정한 역사인식이 타인에게 그리고 다른 나라에게 상처를주고 외교 분쟁이 일어나고는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책은 얇기도 하고 시민강좌를 토대로 한것이라 쉬운 편인데 그만큼 소략하다는 부분도 있다.  첫번째 장에서는 오타가 몇개 보여서 영 읽을 맛이 나지 않았었다.  1장에서는 근대 역사학의 형성과정을 특히 한국고대사에 집중에서 서술했는데, 마지막 종언이 인상 깊다 : "단 오늘날 이들 선열들의 학문적 업적과 위상을 방패막이로 삼아, 자신의 무지와 나태함을 포장하려 한다면 그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또 그외에는 고조선 중심지 문제, 낙랑군 이야기등이 있었다.  아무래도 제일 화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고조선 중심지 문제일텐데, 나 개인적으로도 이동설이 무게가 실리게 된다.  어느 한곳에만 있었다고 치기에는 그와 상반되는 이야기를 줄만한 유물/유적들이 나왔고 또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쉽고 재미있게 한 것은 역시 "유사역사학'과 환단고기 장이었다.  아무래도 전문 연구자가 아니라 대중 저술가(?라고 해야할지...)라 그런지 쉽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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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사회진화론과 식민지사회사상>을 읽고 있는데, 조금 문장이 매끄럽지가 않다. 그래서 다시 읽을때가 많다.  책은 제목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개화기와 식민지로 전락한때의 신지식층이 가지고 있었던 당시 세계관인 사회진화론을 다룬다. 일반적으로 사회진화론이 수용되고  대세에서 밀려난 것(?)이  1910년대쯤으로 설정을 한다고 하는데 그와 다르게 저자는 일본제국이 파쇼화 되어가고 전시동원체제가 성립이 되어가는 1930년대를 종점으로 잡고 있다.   

 

 당시 한말에 수용이 되면서 달라졌다고는 하더라도 간단하게 서구의 사회진화론을 살펴보지 않을 수는 없기에 간단하게 그에 대해 다루고 있긴 한데 좀 소략한 느낌이다. 뒤에 참고문헌을 살피지는 않았지만 스펜서를 직접 읽고 정리한 것보다는 다른 저자의 정리를 재인용하는 수준에서 그치는데 조금 아쉽다. 아무리 본서가 사회진화론의 한국적 수용을 다루고 있다고는 해도 그렇다.  스펜서의 저작은 2권 정도의 역서가 눈에 띄는데 당장은 아니고 나중에 한번 읽어볼까 싶다.












 






이 책은  박노자의 <우승열패의 신화>에서 소개를 받고 알았다. <사회진화론과 국가사상>도 마찬가지로 알게 되었는데, <사회진화론과 식민지사회사상>에서도 인용되고 있다. 단행본에 사회진화론이라는 키워드가 담긴 건 이정도가 다인 듯 싶다. 사회진화론을 세계관으로 하는 개화기 시절의 지식인의 언필을 보자면 모골이 송연한 느낌이 들때가 많다. 하지만 당시의 국내외 정세에서 그러한 세계관과 태도를 가지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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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 박노자의 한국적 근대 만들기
박노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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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간만에 박노자의 글을 읽었다. 책은 중고서적으로 구입했던 것이다.  다른 박노자의 저서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내부에 존재하는 '힘'에 대한 숭배의 근원을 구한말, 개화기 시절까지 올라가 보여준다.   앞에 저자의 머리말에서 늘어놓았던 이야기와 같이 이 책의 목적은 미시적인 영역에 까지 스며들어 가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여전히 (출간시기가 상당하긴 하나) 나에게는 큰 공부거리를 주게 한다. 그런데 책의 목적과는 별개로 박노자의 글에서 내가 알고 있던 이면의 모습을 보여주어 놀라게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책 속에서 인용된 최남선의 글이 였다. 전쟁과 그 안에서 벌어진 살육의 장면을 보고  "머리끝이 옹송옹송하고 뇌 속이 따끔따끔해지는" 쾌락적 흥분을 느꼈다니!  아무리 당시 국제/국내정세가 그렇기로서니 이만큼 나아갈 수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화기 지식인들의 사회진화론,  힘에 대한 숭배에 경도된 글들을 읽는 건 섬뜩한 일이다.  그리고 힘에 대한 숭배가 자신들이 위치한 사회적 위치, 계급에 종속되어 전개되어갔다는 것 역시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힘'에 대한 숭배라는 것은 여러갈래로 이리저리 파고드는데 아주 오래전에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주었던 부자되세요라는 광고문구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위기일때 나에게는 기회라는 말은 자신의 생존전략에서는 효과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개화기 당시의 지식인들의 글과 말에서 느끼는 것과 같은 섬뜩함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그럴 의지도 힘도 없는 나로서는 힘 숭배자들 입장에서는 지워야 할 부적격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힘'숭배에 대한 집착이 진정 지향되어야 할 길은 아니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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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소한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 그에 걸맞게 행동하면 될 걸 사람들은 왜 사소한 실수를 꼬투리 잡아서 더 큰 혜택을 보려는지 모르겠다정확히 기준은 없다손 하더라도 이 정도에는 요정도로라는 심리적 저울질이 가능할텐데실수를 한 입장에서 더 할 말은 없지만 가끔씩 어떤 사람들의 이런 행태를 볼 때마다 속으로  혀를 차게 된다.

 

 

 2.

 새로운 업무를 하나 맡게 되었는데 오래만에 하는 일이라 조금 낯설기도 한데 재미있다. 그래도 직에 걸맞는 본연의 업무를 맡게 된 것이 기쁘기도 하다. 다만 실질적인 결과물은 영 실수투성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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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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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구입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는다. 사실, 이후에 강명관의 교수의 조선풍속사 시리즈로 편입되어서 나오고 책은 품절되었다.  오늘 마침 어젯밤에 이 책이 눈에 보여서 손에 잡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자의 조선풍속사 시리즈를 구입한 기억이 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구판인 이 책으로 읽었다.

 

 앞에 저자의 변명처럼 이 책은 혜원의 그림을 다룬 책이기는 하나, 회화의 양식이라던가 색채라던가 구도라던가 하는 미학적인 측면에서는 관심도 없고 소양도 없다고 하며 다만, 풍속화에 보여주는 풍속을 읽고자 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혜원의 그림을 보며 거기에 나타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들 잘 알겠지만 혜원의 그림은 에로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많다. 그리고 그 주체는 군자연 하는 조선의 양반들이며, 그들이 희롱하는 상대는 기생들이다.  들으면 들을 수록 가관이다.  군자연 하는 양반들의 형이하학적 이야기라니...  너무 성적 욕망의 대상만 되고 스스로는 성적인 존재일 수 없었던 여성의 존재가 계속 부각이 되었다.  정말 수절은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혜민서나 내의원등의 의녀도 연회에 동원이 되기도 했다는 건 알았는데 그것이 중종때 즈음에서 관습이 이루어진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 의녀들도 기생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도.  그런데 기생의 범주에 속하게 된게 중종때 부터 연희에 동원되면서 부터였는지 아니면 이전에도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 외에도 사람들의 복식 이야기도 하고 놀이 문화 이야기도 하고... 이야기거리가 재미있었다.  재미가 없을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그나저나 조선풍속사 시리즈가 있는지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분명히 구입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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