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돈
김열규.곽진석 지음 / 이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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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찬가지이겠지만, 돈에 대해서 이중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막힘없이 흘러서 평등하게 사람들에게 가는 것이 돈이 아니다.  세상사의 구린내에 물들어 있는 것이 돈이다. 아무리 돈타령을 하고 욕한들 돈 없이는 안된다.  이 괴로운 세상!  돈이 가지는 가치가 단순히 교환가치가 아니라 목적이 된 이 개같은 세상.  정말 '돈'때문에 괴로운 일을 너무 자주 목도하게 된다.  서로 형제에 총을 겨누고 죽이기도 하고, 의절하기도 한다.  

'돈'이 정말 무언가?...  무언가 윗쪽에서 관조하는 시선과 글들이 필요했다. 

  그러는 도중에 이 책을 골랐다. 

 ... 음. 썩 좋지는 않다.  돈에 얽힌 일화들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내가 만족할만한 이야기를 풀어 놓지 못했다.  그냥 일반적으로 돈에 대해 나오는 이야기와 같았다.  뭐 그게 정답일 수도 있겠지만. 뭔가 거창한 것을 찾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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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 - 하 - 미야베 월드 제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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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드디어 외딴집의 끝을 보았다.  미미여사의 전개로서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전개라는데, 모방범 이후로 그랬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부당함과 비정함을 보여준다.   책 소개에도 나오듯이 이 책은 언론조작을 통해서 (비정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뜻대로 좌우지 하려는 위정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중요한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당하게, 무력감을 느끼고 죽어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후기에서 인터넷이 발달했던 현재라면 그런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어떤한 사실을 괴담으로 치부하기도 하고, 위험이 될만한 자는 제거하려 하기도 한다.   그리고... 도저히 뭐가 뭔지 모를 혼란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마지막 결말도 씁슬하기만 하다.  여기-지금에 있는 나로서도 때와 사람이 맞지 않는다면 세상이 변한다는 것은 쉽지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걸 이해 하지 못하는 호의 모습이 거기에 겹쳐지면서 왠지 모를 슬픔이 찾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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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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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책들은 대부분 좋아 하는 것 같다.   처음 읽은 스텝파더 스텝은 그저 그랬고(-라기 보다는 좀 실망감?) 마술은 속삭인다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으며, 용은 잠들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야베 미유키를 다시 보게 된 것은  역시 '이유','화차','모방범'이였다.   특히 이유를 읽을때는 너무 슬펐다.   한창 읽었는데, 이사가 고타로 온다리쿠등의 일본작가들에 대한 흥미가 사라질 무렵 미미여사에 대한 관심도 잠시 접게 되었다.   간간히 씁슬한 사냥꾼 같은 단편집을 보기도 했는데, 정색하고(?) 읽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미야베 월드 2막에 해댱되는 에도시대 미스터리물을 읽게 되었다.   표지도 하나하나 제법 마음에 들고.  결국은 최초로 구입을 하게 된 것이다.   첫번째로 읽었던 것이 <얼간이>이며, <괴이> 정도이다.    보아하니  미야베 월드에서 제법 좋다고 평이 난 것이  이 <외딴집>,<메롱>,<얼간이> 정도 인 것 같았다. <얼간이>는 이미 읽었고, <메롱>은 품절로 살 수가 없으니.  

외딴집 上을 읽고 난 소감은...  이야기를 보는 내가 너무 분하더라는 것이다. 악령과 귀신 같은 미신을 믿고, 그 상황을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들과 번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을 하는 위정자들.   어디서나 보이기 쉬운 권력의 속성인가.    호는 너무 가엽고, 와타베와 우사는 안타깝다.    이런 시대물을 보면서 정말 빠지기 쉬운 오류는  소설의 배경이  현대라고 생각을 하게 된 다는 것이다.  도대체가 그런 차별을 쉽게 볼 수가 없다.   

아직 가가님과 호의 만남은 없었다.   하권에는 어떤 이야기를 이어 갈까? 너무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상권만 봐서는 그렇지도 않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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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아 아이이치로 시리즈
아와사카 쓰마오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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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리소설...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흔히 생각하는 추리소설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피와 원망이 가득차 있지 않다.  물론 살인을 추동하는 것은 탐욕과 분노,원망이긴 하지만, 이 단편집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를 약간 유쾌하기 까지 하다.   아무리 그래도 살인사건이 등장하는데 그런 소리를 하는 건 이상한 짓 아니냐... 싶기도 하지만.     

트릭도 상당히 심플한 느낌이다. 상식으로 생각하면 될 듯한 느낌.  이런걸 보고 고전틱하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고전적이다라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사실은 나는 고전에 속하는 추리소설은 별로 읽어 본적이 없어서.  있다고는 해도 셜록홈즈?...  비슷한 느낌은 안드는데.  

하여간 가볍게 읽을만한 단편집이니까, 심심하면 읽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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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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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헌법의 풍경>,<평화의 얼굴> 등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야기를 조근조근 해주셔서 분명한 불편함을 느껴야 할 이야기인데도 크게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저자가 전하려는 이야기는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  나는 영화를 그리 즐겨보지 않아서 영화의 이야기를 할때마다 조금 곤혹스럽긴 했지만.   그러고 보면 느낀 것인데,  영상의 힘이 대단 한 것 같긴 하다.  한편의 영화가 몇편의 책, 논문를 읽는 것보다 무엇이 문제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주니까.  갑자기 떠오른 것인데, 사실 장 자끄 상빼의 소개글에 항상 나오는 것이다. 여튼 영화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하니, 조금 더 느낄 수 있다고 해야되나.  그냥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책은  청소년들 인권부터, 여성, 장애인, 동성애, 검열, 인종차별 제노사이드 등을 다룬다.  인권과 관련된 책이나 기사를 열심히 찾아서 읽으면서도 여전히 인권감수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읽었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불편하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장애 4등급을 받은 장애인이면서도, 그래도 내가 더 낫지 하며 생각에 빠져서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에게 가지는 불가능성의 패러다임에 빠져 버리고,  그리고 동남아시아인들에게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끼고,  그런 이들과 함께 있는 '여성'을 보면 느껴지는 항상 이상한 느낌이 생긴 다는 것도.     

 책 한권만 읽고 무언가가 바뀌어 지기는 힘들다.  물론 한권의 책, 한번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많긴 하지만.   이런 걸 느낄때마다 책 읽는게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다.  책 읽는 건 하나의 유희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그것 보다는 내가 세상에서 올바르게 서있고 걸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믿음직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아닌 경우도  있다지만 난 아직까지 그런 믿음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정말 20년 이상 동안 주입된 편견은 쉽게 없어 지지 않는다...  더 불편해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짜증나게도  항상 움직이는 대로 생각하는 것처럼 하게 된다. 정말 화가 난다.   

책 잘 읽고 나서 이런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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