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의 악마
존 딕슨 카 지음, 유소영 옮김, 장경현 감수 / 고려원북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존 딕슨 카의 <화형법정>을 읽은 이후로 기대감에 몇권의 책을 종이채으로 전자채으로 구입을 해쏘  며칠 전부터 구입해둔 채들을 읽고 있는데 실망스러움의 연속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틀전에 읽었던 <초록캡슐의 수수께끼>에 많이 실망을 했고, 이 작품은 '다소' 실망스러운 감이 있다고 표현해야 내 감상을 정확히 짚은 것이다.  

 

 이 채은 소개글에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판타지에 가깝다.  첫 장면부터 악마와 계약을 맺은 주인공이 200여년전에 인물에 스며들어간다는 설정 자체가 그렇다. 시대는 영국의 왕정복고 시기를 다루고 있다. 그 곳의 그 시기의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실제 역사를 비교하며 읽는 재미는 없었지만, 그냥 정치적 음모라던가 결투장면이 보여주는 재미는 있었다. 블랙버스터가 보여주는 재미 같은 것? 생각 없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 마지막에 한줄의 문장을 보자니 순간 화가 났다.  이 작가는 이런 식의 결말 밖에 내지 못하나?

 

여튼 그 한줄의 문장 덕분에  내가 '다소' 실망스럽다는 표현을 썼다. 10여년전에 읽었던 <비잔티움의 첩자>에서 느꼈던 실망스러움과 비슷하다. 그래도 그나마 재미는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종이책으로 남은 건 <구부러진 경칩>과 <유다의 창>인데 내가 가진 카에 대한 인상이 이 작품으로 만회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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