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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가족, 천 개의 표정 - 이순구의 역사 에세이 ㅣ 너머의 역사책 5
이순구 지음 / 너머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조선조의 가족의 풍경을 그린 역사 에세이. 토픽별로 간결하게 적어 내려 간 것이라 마음만 먹으면 한,두시간에 읽는 건 거뜬하다. 그만큼 부담없으면서도 그렇다고 자극적이라거나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는 아니니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기 최적의 책인 듯 하다.
읽으면서 인상이 깊었던 것은 왜 조선에는 중국의 전족이라는 악습이 퍼지지 않았냐는 것이다. 그것은 조선조에 혼인의 과정에서 여성집안과는 공조하는 파트너로서의 측면이 [단순이 개인 여성에 대한 성적인 측면보다는]강조된 탓이지 않겠냐는 점을 들었다. 이것은 책 전반에 걸쳐서 이야기 되는 것인데 현재 결혼이 단순히 남과 여의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의 연원을 보는 것 같다. 후기에 가서는 서서히 변해갔다고 하지만 결혼을 한 여성은 단순히 며느리로서만 아니라 여성 집안의 대표자이기도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