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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오단장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뭔가 전반적으로 어두침침하고, 씁쓸한 맛을 내는 작품이다. 소설의 시작은 큰아버지가 주인인 고서점에서 일하는 주인공에게 어느 여인이 와서 자신의 아버지 작품이 실린 잡지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그 이후에도 그 여인은 주인공에게 아버지의 다른 네편의 단편을 찾아주기를 원한다. 그 의뢰인의 아버지가 엮였던 사건도 사건이기 때문에 남긴 단편들도 참 찝찝한 기분을 주는 글이기도 했고 주인공의 둘러싼 환경도 참 씁쓸한 기운이 돈다.
오히려 씁쓸한 맛이 좋았달까. 뒷 이야기가 그리 궁금하지는 않지만 이런 것도 좋다 싶다. 재기발랄한 반전은 없으니까 오해해서는 안된다. 그냥 씁쓸한 맛만 내는 책일뿐. 그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읽어볼만 한데 호노부를 처음 읽은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