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판매 주식회사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2
로버트 셰클리 지음, 송경아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불사판매 주식회사는 예전에 축약되어서 아동용으로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나도 읽은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요번에 읽었을 때는 그렇게 기억에 떠오르지는 않았다. 나온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 책의 설정은 고색창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 설정이다. 한 말단 요트 설계사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서 미래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설정. 설정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에서 옛스러움이 있었다. 그렇다고 고풍스럽다거나 뭔가 있어 보인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이글을 쓰인 시대를 생각하면 놀랄만한 아이디어였겠지. 여하튼 몇십년, 몇백년 후에 다시 태어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더군다나 예전의 기억을 가진 체로? 거기에다 디스토피아 적인 미래라면? 그렇다고 치더라도 일단은 살아 움직이는 이상 살아가겠지? 그러나 다른 사람의 몸을 통해서 다시 태어난 것이라면? 나는 나지만, 몸, 육체가 내 것이 아닌 이상은 내가 아닌게 아닌가? 아니면 몸은 그저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글쎄... 영적인 부분이라 고민해 보았자 답은 나오지 않겠다.(그저 내가 생각 하는게 깊이가 없어서 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윤리적인 면에서도 고려되지 않아야 된다고 본다. 아직 그런 시대는(소설 속의 설정이나 시대 상황처럼)오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그런 시대가 올지도.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계속 바보 같은 짓을 자행하는 걸 보면, 언젠가 인간은 스스로 자멸 할지도 모른다.(그래도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으니까 이만큼 버텨온 것 이 아닐까.) 그런데 그런 징조가 대한민국에서도 간간히 보이니, 조금은 슬프다고나 할까......

 

- 마지막에 쓰면서 생각난 것인데, 광기란게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야 있지만 생각이 스쳐지나가는데 순간 찌릿 했던 것. 광기에 휩쓸린다는건 어떤 걸까? 나도 모르게 그런걸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이성적인 사람은 아니여도 그래도 난 광기에 젖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 하지만... 아닐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사람이란게 무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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