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내가 4년전쯤에 보았던 책이였다. 그때 TV의 모 프로그램에서
책운동을 벌이고 있었고, 그때 추천한 책중 하나가 '아홉살 인생'이였
다.  아홉살 인생을 보고서 이 책도보게 된 것인데, 이 이야기를 듣자
니, 헌제와 내가 상당히 닮았음을 알 수 있었다. 대인기피증에 소심한
성격, 피해망상증 등등... 딱 나였다. 나역시 열등감이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 앞에만 서면 그 사람이 나를 향해 비웃음을 날리는 것 같고, 그
래서 사람들 앞에만 서면, 어깨가 좁아져 버린다. 남을 너무 의식하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헌제가 마지막에 그 미로와 같은 길을 걸어갈
용기를 얻게 ‰瑛뻑? 나도 그러리라고 결심 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나는 여전히 나만의 가시를 세우고 있다. 남을 찌를 만한 정도
도 안되는 약한 가시를.

 이제는 그때보다는 나아진 것같지만.... 여전히 다른 방법으로 가시를
세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세진처럼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것에는 많
이 익숙해졌기는 하지만, 여전히 가시는 있다.


 마지막 헌제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도 언젠가는 당당히 어깨를 펴고 세상의 미로를 대할꺼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