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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월의 돌 2 - 요정의 테, 개정판 ㅣ 세월의 돌 2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2권에서는 나르디가 등장한다. 말투나 격식을 보면 비범한 친구다. 하지만 잠시 만나고 이내 곧 헤어진다. 아마 나르디와 파비안 서로 즐거운 동갑내기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가는길이 다르다고 생각했거나 나르디가 다른 볼일이 있었기에 그랬을 것이다. 이제는 지금의 내 나이쯤 되면 동갑내기라고 편하게 친구 먹을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물론 예전에 더 어렸을 적에도 그러지 못했던 나이지만, 확실히 친해질 수 있는 기회는 적어 졌다. 친한 척하는 게 다반사가 되었지만. 내가 부정적으로 보거나 그러는 건지 모르겠는데 대다수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직장생활 하면서도 인간적인 호감을 가지게 하는 동료가 여럿있지만 그래도 사회에서 만난 관계란 건 필요 이상이 되어버리기에는 힘든 것 같다.
그렇게 나르디와 헤어지고 나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적의 앞에 서게 된다. 전혀 만나보지 못한 배다른 동생 하르얀의 적의. 이해는 하지만 자신과 전혀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못한 자의 적의를 느낄때 어떤 느낌일까? 그냥 이유 있는 적의도 짜증나겠는데, 이유없는 적의란 너무 화가 날 것 같다. 내 존재자체를 거부하는 것 같아서. 받아들여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러다가 1권에서 잠시 얼굴을 보였던 유리카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탈출한다. 그리고 우연을 가장한 둘의 동행은 시작되는데, 숲을 지나다 페어리 여왕의 초대를 받는다. 페어리들의 모습의 묘사는 참 예뻤다. 실제로는 없는 가상이라는 것은 알지만 한번 보고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