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쌍괴 1
좌백 지음 / 디콘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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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림쌍괴의 주인공은 소림사의 두 골칫덩어리. 나이로는 족히 백사십이 넘은 늙은 중 둘이다.  법호는 공령과 공심인데, 소림사에 들어갔을 당시에 방장의 눈에 띄어서 엄청난 지원을 받았고, 그에 대한 기대에 맞추어 소림 무공으로 절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소림사에 입문한 이후로는 밖은 나가본적이 없던 두 늙은 중은 소림사 장경각에 불경 도난 당한 사건의 전말과 불경을 찾으러 무림에 출도한다!. 그러면서 겪는 좌충우돌 무림여행기(?)인데, 무협소설에서 흔한 소재인 복수,기연이 넘치지는 않지만 유쾌하고 매력적인 무협소설이다. 공령은 너무 순진해서 탈이고, 공심은 백년 넘게 소림사에서 있었으면서 그 기본이 어디 가는 건 아닌지 참 약았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다. 그 덕에 너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기는 하는데, 공심 자체 만을 생각해서는 사실 마음에 안든다. 공령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자기주장이 없는 탓이다. 순진하기에 그런 것도 있지만, 너무 질질 끌려다녀 버리니 원... 

 

1권에는 희대의 색마 화사랑이 등장한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단어 색마...  ㅎㅎ 그렇다고 이 소설이 여타 삼류 무협지와 같은 수준이라는 건 아니다. 여튼 화사랑은 여타 색마와 달리 그럴듯하게 자신을 치장하는 색마다. 그래봤자 역시 백세 넘은 늙은이지만.  1권 말미에는 하 씨 소저를 덮치려는데, 그 현장을 공령과 공심이 막아선다.  아무리 무공이나 꾀가 많은 들 너는 잡힐 운명이야...ㅋ  그리고 공심에게 재미난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 캐릭터다. 그런데 그런 유쾌함 이면에는 약간의 어두운 구석도 있다. 공령에게는 항상 잠에서 꾸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어린 공령에게, 그리고 지금의 공령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연재때는 그 꿈의 장소와 여인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작 끝까지는 보지 못해서 어떤 이야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찬찬히 읽어나가면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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