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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돌 4 - 이백 년의 약속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4권에서는 파비안에게 주어진 예언의 모습이 드러난다. 유리카의 예전 동료인 드워프의 왕 엘라딘이 돌아오게 되면서. 생명력이 소진된 엘프와 드워프를 되살린다는 것인데, 이전에 얼핏 예언자들이 풍겼던 세상의 위기라는 것은 무언지 알 수가 없다. 파비안에게 이번 모험에서 가장 큰 주목적은 구원기사단장인 아버지 옆에 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이 되기 위함이였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예정된 운명에 이끌려 가게 된다는 점인데... 일단 드러난 예언의 주 목적을 듣고 파비안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드러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그 목적을 담지하고 동료와 뜻을 같이 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마음에 드는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따른 가는 것인지... 당연하게 주인공 버프라고 하는게 엿보이기는 하는데, 크게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독자인 나에게 설득력이 있을 정도로 파비안이 이 모험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 점이 좀 아쉽다.
그리고 이번권에는 하르얀의 직접적인 적대가 보였다. 정말 근본없는 증오와 미움은 역겹다. 비록 소설상이지만 이유없이 미운 사람이 있는데 딱 그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