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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4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주인공은 추리소설작가이다. 그의 친구인 후유코는 편집자인데, 일로 만나서 친구로 칭할만큼 친해졌는지는 기억이 벌써 안난다. 여튼 주인공이 그녀를 친구라고 부르니 그만한 비중은 되는 인물이다. 이런 후유코의 소개로 만난 카와즈 마사유키와 애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연애기간이 얼마 안되어서 그의 남자친구가 살해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데 그는 이전에 자신을 누가 노리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주인공이 의심의 시작은 바로 거기서 부터 시작일 것이다. 아마 그렇지 않았다면 어쩌다 잘못해서 살해되었던 것으로 생각했겠지. 그 이후에도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살해된 피해자들은 y섬에서 일어났던 모종의 '사건'이 연관되어 있다는데에 이른다. 그런데 이런 구도는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에도 동기가 되는 사안이라 동기의 파악이라는 면에서 빨랐다. 범인도 거의 반이상 넘어서는 눈치를 챘다. 그런데 다만 내가 어떤 추리를 해낸 것이라기 보다는 대략 감이라고 해야할까.
중간 중간에 범인의 독백이 들어가 있어서 사건을 추적하는데 더 긴장감을 넣어줬다. 그나저나... 뒤에 역자는 가치관의 충돌이라는 말로 이 사건을 설명하던 것 같은데... 이걸 가치관의 충돌이라고 해야되나? 갸우뚱거리게 되면서도 틀린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 범인이나 살해된 피해자들이나 살아남은자들이나 다 역겨운건 마찬가지다. 저걸 정상적인 가치관이라고 해야되나? 건전한 상식을 가진이라면 저런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도 진실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들은 거짓을 이미 이야기 했고, 한번의 거짓은 두번 세번 이어져 나오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