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어웨이 - 도피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의 가장 황홀했던 그날
앨리스 먼로 지음, 황금진 옮김 / 곰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일종의 떠남 혹은 탈출(?)을 비슷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8개의 단편들이 담겨져 있다.  개중에 3개는 연작단편이다.  솔직히 여성화자가 등장하니까 조금은 짜증나는 구석이 없지는 않았다.  여성독자들이 남성화자로 소설을 읽어나갈때 이런 불편함을 느낄까?   그렇다고는 해도 재미가 없지는 않았다. 일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나랑 안 맞은 듯 했던(?)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느낄수 있었던 가벼움은 없었기에 읽기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심정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작품이 표제작인 <런어웨이>.  글쎄 일종의 일상에 대한 지겨움. 이런 감정들에 벗어나기 위한 떠남이라는 면에서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뭔가 모르게 공감이 안되는 구석이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중간에 제정신이 들었던 것일까?  그런게 그게 과연 제정신인 일이였을까 싶기도 하고...   <우연>,<머지않아>,<침묵> 이 3개의 연작단편은 주인공인 줄리엣의 성장과정이 담겨져 있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 별다른 생각 없이 이야기로서 읽었다. 마지막에 퍼리낼리 이야기가 슬펐다.  왜 끝까지 줄리엣 앞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일까? 솔직히 나랑 크게 먼 이야기를 아닌 듯 했다. 왜 그렇게 일그러져 버렸던 걸까.   그리고 그나마 유쾌했던 감이 들었던 것이 <반전>이라는 단편.   뒤에 옮긴이의 말에서 나온 것처럼 생각해보았는데... 그냥 몰랐던 것이 좋았으리라 생각한다.  끊임없이 후회하게 될테니까.  물론 후회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상관은 없겠지만, 하나라도 후회이란 느낌을 가지게 하는 장면이 없는 이는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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