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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ㅣ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11월
평점 :
첫 장면은 대화창에서 어떤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한다. 딱 보면 이게 누구를 말하는 건지 어떤 내용인지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그래도 그리 맥 빠지는 일은 아닐 거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서는 마지막이 탐정이나 탐정의 역할을 하는 이가 범인을 지목할때의 짜릿함 같은 건 주지 않는 다는 걸 감안하고 읽을테니까. 여튼 이번 편은 전편에 비해서는 미스터리의 느낌이 더 강하게 풍기기는 한다. 하나의 미스터리 극본을 두고 이런 저런 가설과 그에 대한 반박을 내놓는 재미는 생각보다 쏠쏠하다.
다만 마음에 안드는 건 이리스라는 선배다. 책은 후반에 가서 이런 이리스의 행동에 대해서 다른 누구도 상처를 주지 않고 일을 처리 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안드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한 건 틀림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