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욕망'이라는 민낯을 직접 날 것으로 접해본 경험은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약간의 불신이 있기도 하고, 뉴스를 통해서 그 '욕망'의 모습이란게 의외로 소설보다도 더 추악할 수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 본 도서는 입시를 둘러싼 일본의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다는데, 확실히 한국의 모습도 닮아 있다. 

 

 처음에 후지마가 한말이었나...  아이들이 무얼 알겠냐고, 진로는 기본적으로 부모가 잡아주어야 한다며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순간 화가 났던게, 아니 그러면 부모가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기에 어떤 한 운명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건지?...  그들도 걸어온건 결국 하나의 길에 불과한데 말이다.  결국 아이들과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니란 생각이다. 그리고 적당한 경쟁은 필요하겠지만, 너무 과도한 경쟁은 사회와 사회구성원을 괴물로 만들기는 순식간인게 아닌가 싶다.  과도한 경쟁과 적당한 수준의 경쟁의 방점을 줄 수 있는 교육이란게 과연 존재하는지...  솔직히 말해서 나도 그 시기를 거치긴 했지만, 그렇게 큰 경쟁의 압력을 받지는 못해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경쟁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런 압력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이야기에 그나마 공감을 가지고 읽어보는게 아닐까 싶기도.

 

 쓸데없는 소리가 길었는데, 일단 나라면 어쩔 수 없이 그 안에 대세에 따라갔을 것 같다. 난 분명히 조금이라도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마지막은 너무 해피엔드라 뭐 좀 생뚱맞은 느낌마저 들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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