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 초기작!

말하는 검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2월

 미미여사의 초기작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에도시대물 단편집 중에서는 <말하는 검>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오하쓰가 나오는 단편이 2편이나 되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한 것과 같이 오하쓰가 나오는 단편이 2편, 그리고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는 단편이 2편 나온다. 

<길 잃은 비둘기>는 오하쓰와 그 주변인물들이 오하쓰의 능력의 존재를 감지하기 시작한 단편이다.  다른 3편의 단편들도 그렇지만, 왠지 초기작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외딴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원숙함이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보다는 날것(?)의 냄새가 났다.  그러나 저러나 재미있는 글쓰기를 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나저나 요즘 시대에 비둘기를 연서배달부로 쓰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지만, 왠지 전선에 걸려 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표제작인 <말하는 검>이 오하쓰가 등장하는 두번째 단편인데, 제목 그대로 말하는 검이 등장한다.  이제까지의 미미여사의 시대물 중에서는 초능력, 괴이한 힘의 등장이 있었던 것 같다.  

<섣달의 손님>은 사기극을 다룬 단편이다. 한 10페이지 정도로 등장하고, 그냥 그럭저럭...

<가마이타치>는 에도판 묻지마 살인을 다룬 편이다, 비록 소설 속이지만, 정말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되는 세상은 여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