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통법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기전에도 나 스스로의 사회에 대한 인상은 마치 동맥경화에 걸려서 터지기 일보직전인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공채에 합격하고 나서 구입했던 것 같다.  시험치고 나왔더니 그의 자살소식이 들려서 놀랐었다.  아마 그탓에 구입한 것 같기도 하다  마침 보론에도 그의 소식을 듣고 덧붙힌 '보론'도 있고 말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한 것 중에서 집단사고라는 것이 있는데, 집단에 내에서 어떤 하나의 방향으로만 정하려고 하는 사고의 방향?... 이라고 한다.  한미FTA의 개시를 알린 참여정부 시절에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진보적 인사나 그런 성향의 시민들에게 욕을 많이 얻어 먹었던 것 같다(그렇지 않아도 욕 많이 얻어 먹긴 했지만).  퇴임 이후에 FTA에 대한 생각을 조금 달리 하게 되었다는 건 같은데, 정확하게 그 내용은 알지 못하겠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대통령 재임시절에 그 집단사고라는 사고의 경향이 당시 대통령의 판단을 흐리게 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이런 불통은 많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하게 만든다.  많은 논란이 있는(그만큼 제대로된 소통이라고는 없었던) 한미FTA가 기어코 비준되지 않았던가.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연고주의 같은 것들 말이다. 말로는 문제라고 하면서 결국에는 비비는게 중요하다고 하는 역설.  그리고 정말 가장 공감을 가지게 했던 것은 과도한 명분주의.  정말 이익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당한 타협(?)도 가능할텐데, 쓸데 없는 명분 밑으로 이익을 숨기는 바람에 더욱더 불통이 되었다는 것.  정말 공감되는 말이였다.

 

 요렁게나 저자의 인용신공(?)으로 여러 글들을 인용하면서, 붙통이 되고 있는 사회의 문제점을 거의 정확하게 꼬집고 있으니, 시원함을 느끼면서도 실천전략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물론 저자도 말하듯이 대안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면 벙어리가 될 수 밖에 없지만.  불통의 시대가 온건 저자가 말하던 여러 나쁜 습속들이 몸에 배여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므로,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는 일도 작은 실천에서 나올 수 밖에 없지는 않은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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