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고대사 - 민족과 국가의 경계 너머 한반도 고대사 이야기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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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시각으로 고대사에 투영하려는 (정치적?)욕망...

 

근래에 일어난 역사전쟁(?)에 대하여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마 19세기 후반에서부터 제국주의적 침략이 횡행하고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 시대에 일어난 민족주의자들의 역사해석이후로 가장 강렬하지 않나 싶다. 

 

박노자가 적어내려가고 있는 고대사의 풍경은 우선적으로 종족의 구성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그 자유도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근대에 국민국가가 발명된 이후로의 국경선보다는 그 문턱이 낮았던 것 같다.  그리고 고대 한반도에 있었던 국가들이 서로서로를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했는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현재에는 남한이나 북한이나 우리 한민족의 시조를 단군으로 상정하고 국정 국사교과서에서는 단군의 고조선부터 한민족의 역사를 설명한다. 하지만 북방계의 신화였던 단군신화가 민족의 기원이 된 것은 고려대에 와서였다.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에서야 그런 민족의 기원으로 부각이되었다. 백제유민들이 倭로 넘어간 것을 봐서는  과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민족적(?) 동질성이란게 정말 있었을까 싶다.   그런점에서 신라를 민족의 배신자라고 말할 수 있는건가 싶다. 고등학교 시절에야 국사를 배우면서 이런 썩을놈 그러면서 친구들끼리 욕을 하고는 했었지만... 그리고 倭의  고대 한반도 국가에 미쳤던 영향력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될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 고대에도 자신들의 천하의 제국이라 하며 신라와 백제,가야등을 조공국으로 칭했다고 하는 망상을 보면, 倭(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야욕은 그 유래가 오래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생각해보면 현재보다 어떤면에서는  자유로운(??)면이 고대 한반도 국가에게도 있었던 것 같다. 백제 같은 경우에는 倭나 대륙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관직에 등용하기도 하였으니...  오늘날에 국가주의가 은연중 몸에 배여든 나에게는 참 특이 하였다. 아마 비교적 자유로운 국가 간 이동때문이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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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IN 2012-11-14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노자가 착각하고 있는 것 하나. 민족이란 개념이 유럽에서 만들어진 것이라하여 민족이란 개념을 빼고 이야기 하자라는 것 또한 유럽식 사고 방식이라는 것. 동양과 서양은 엄연히 역사과정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서양에서 민족이란 개념이 없었다고 해서 동양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서양식 민족관은 없었지만 동양에는 천하관이 있었습니다. 천하관과 민족개념을 일치시킬 수는 없지만 천하관에 대한 개념도 집어넣지 않고 이야기 하는 것은 탈근대를 추구하는 바람에 전통성은 묵살하는 멍청한 짓인겁니다.
고로 박노자와 같은 사이비 사학, 유사 사학을 하는 학자의 책에서 과연 얻을 것이 얼마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