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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9급 관원들 - 하찮으나 존엄한 ㅣ 너머의 역사책 6
김인호 지음 / 너머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제목 그대로 조선의 하급직, 9급관원들의 이야기를 실록에서 뽑아 정리한 것이다. <조선 전문가의 일생>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반 이상은 새롭게 얻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소유, 중금, 금루관, 갑사, 마의, 목자, 조졸등... 마지막에는 이게 관원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긴가민가 했지만.
이렇게 소개한 직업의 이들은 조선의 밑을 받치고 있는 이들이었다. 왕과 양반관리들은 이들을 착취했고, 핍박했다. 시대적 한계라고 치더라도 절로 연민이 가는 삶이다. 그들이 열심히 살아갔기에 조선이란 나라가 500년이나 지속될 수 있었을 테지만...
새로운 지식을 얻은 것이기에 즐겁기는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실록에만 의존해서 그런지 자료가 더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록이 거의 남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를 실록에서 찾아서 이렇게 정리한 것도 분명히 대단한 것이지만, 아무래도 독자입장에서는 만족하지는 못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