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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용어 바로쓰기
박명림, 서중석 외 지음 / 역사비평사 / 2006년 8월
평점 :
2006년 9월 쯤에 구입했으니, 5년 넘게 묵혀두다가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그리 어려운 내용들로만 채워진 것은 아닌데, 이렇게 늦게 읽었으니, 참 이런 게으름뱅이도 없다 싶다.
이책은 계간지 <역사비평>에서 기획연재된 것을 묶어서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여러 학자들이 글을 썼기 때문에 글의 길이나 깊이는 편차가 있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동의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40편의 글이 실렸는데, 기본적으로 나의 공부가 없기 때문에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배우면서 읽었다. 물론 간혹 나의 관심사에서 좀 먼 이야기라던가, 내심 이건 아닌다 하는 생각이 들었던 글이 한 편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었는데, 정말 역사'용어'를 바로잡는 건 아주 필요한 일이라는 것. 이름짓기는 결국 이름 붙혀지는 어떤 것에 대한 성격의 규정인데, 그냥 단순히 이름 짓기가 아니라 어떤 이에게는 고통이 될 수도 있는 아주 현실적인 힘을 가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후속 작업으로 책이 더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