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명예의 전당 1 : 전설의 밤 SF 명예의 전당 1
아이작 아시모프 외 지음, 로버트 실버버그 엮음, 박병곤 외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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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권 걸작선 타이틀을 걸고 나온 작품집을 읽었는지만, 역시나는 고색창연한 SF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아마 너무 하드하면 이해하기가 어려워져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이제껏 가장 만족스럽게 읽었던 앤솔러지는 도솔에서 나온 (마니아를 위한)세계 SF 걸작선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도 나온 시대를 생각하면 참 고색창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일단 책이 너무 예쁘고 잘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2권은 내가 읽은 단편이 반 이상이 포함되어 있어서 망설이다 구입하지 않았는데,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일시품절이네... 

 

   <어스름> ★★★★☆


 인류의 어스름에 속하는 시대의 이야기를 하는 단편소설이다.  기존에 있었던 목적을 잃어버리고 작동하는 기계들과 도시들. 그리고 대단한 지능을 가졌지만,  인간의 특성인 '호기심'을 잃어버린 인류를 보면 뭔가 모를  착 가라앉으면서도 탄식이 나올 것 같은 감정이 고조된다.  정말 해가 지는 모습을 볼때 느낀느 감정이랑 유사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전설의 밤> ★★★★

 그 유명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글.  당시에는 어쨌는지 모르나 SF소설 중에서 가장 읽기 쉬운 글을 써내려 가는 것 같다.   그리고 예전 부터 번역된 텍스트가 돌아 다녀서 그런지 이 작품도 분명히 다른 곳에서 본 것 같다. 아니면 다른 앤솔러지에 포함되어 있는데 봤다던지 하는게 아닐까 싶다.  세기말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은 없다. 경이감을 일어나게 하는 작품은 아니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정도다.  

 

  <무기상점> ★★

 읽고 난 뒤에도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안온다.    

 

 <투기장> ★★★

  깨어나보니 어딘지 모를 공간, 그리고 어떠한 존재가 나타나 종족을 대표해서 싸우라 한다.  그 존재란 것은 마치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에서 등장하는 존재를 연상케 한다.  그 전지전능(에 가깝거나 할)한 존재는 전쟁을 앞둔 두 종족 중  완전한 승리와 완전한 멸종을 원한달고 말한다. 그러나 전쟁을 앞둔 그 두 종은 완전한 승리를 거두거나 완전한 패배(즉, 멸종?)에 이를만한 압도적인 차가 없는 듯 했다.  그래서 그 종족을 대표하는 두명이 결투를 하여 이기는 쪽의 종족에게 완전한 승리를 주겠다고 했다. 뭔가 너무 생뚱맞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무조건 싸워야 되는 운명에 처한 두 사람(??)의 결투는 재미있었다.  카슨의 대결 상대는 구형의 외계인인데, 생각하면 제법 귀여울 것 같기도(?)하지만, 소설 속의 그런 행태를 보이면 대략난감이겠지...;;;;  

 

<허들링 플레이스> ★★★★☆ 

  인류는 모든 공포와 위험을 물리쳤다.  그리고 그러한 위험에 벗어나기 위한 공동체는 해체되어 갔고,  최소한의 단위인 가족들이 모여서 시골에 자리를 잡아 평온한 일상을 누리기 시작한지 오랜세월이 지났다.  하지만 그것 역시 본능이 되어 족쇄처럼 주인공을 잡아버렸다는 이야기.  무슨 아이디어로 작가가 글을 지었을까 하는데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지만, 제법 재미있었음. 

 

<최초의 접촉> ★★★★★  

 인류와 유사한 지능을 가진 외계생명체와의 최초의 접촉이 있다면 어떨까?...  과연 미지의 것에 느끼는 호기심이 먼저 일까 아니면 공포가 먼저일까?...  처음 외계의 생명체를 만났을때 취할 수 있는 행동과 심리상태를 잘 묘사한 것 같다.  마지막의 아이디어는 괜찮았던 것 같다.  역시 '웃음(농담)'만큼 상대방에 대한 경계를 허물게 하는 것도 없는 듯.   

 

<여자와 남자의 소산>  ★★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기형아로 태어난 아이의 입장에서 부모에게 학대 받는 내용.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무런 느낌이 없는 건 아니였지만, 뭐지... 하는 느낌이 강함. 

 

<커밍 어트랙션> ☆  

 뭔소리인지? 이게 어떤 이유에서 이 책에 하나의 단편으로 들어갔는지 싶은 작품.   역자의 후기에보면 그럴만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재미있는 이야기는 100년이 흘러도 재미있는데, 이건 영...

  

 <작고 검은 가방> ★★★

 작고 검은 가방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너무 많은 과욕이 죽음를 불렀다는...    

 

<성 아퀸을 찾아서> ★ 

 박해 받는 기독교의 모습이 보인다. 특별히 이야기 할 것이 없는 듯 하다.   

 

 <표면장력> ★★★ 

 마치 인간이 신이 된 느낌.  인류의 호기심,진취성 같은 것들은 조금은 노골적이게 이야기하는 듯. 

  

<90억가지의 신의 이름> ★★★  

  클라크의 짫은 단편.  종말(뭐 혼돈스런 상황은 아니다)을 다루는데, 티벳의 승려들이 인류의 대표도 아닐진데, 그들이 알았다고 그렇게 된다는 것도 우습...  솔직히 이런 생각하는 것도 우습나?...  그냥 그저 그렇다.

 

 <차가운 방정식>  ★★★★☆  

  역자의 해설을 보니, 이 작품이 발표될때 결말에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나 역시 보면서 놀랐다.  너무 잔혹한 방정식 앞에선 그 소녀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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