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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 (2011)
엽위신 감독, 고천락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1년 7월
평점 :
8,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에게는 '천녀유혼'이라는 영화 제목이 주는 아우라가 평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어림짐작으로 하면 홍콩영화가 한창 대세일 무렵이 아닐까 싶다. 난 그 세대와는 10년~15년 정도가 차이가 나기때문에 '천녀유혼'이 특별하지는 않다. 섭소천역의 왕조현이 보여주는 농염함(?)이 인상깊기는 하지만. 그 때문인지 나는 특별히 이 영화를 보면서 불편하지는 않았다. 물론 전체적인 완성도면에서는 내가 봐도 그리 큰 점수는 줄 수 없을 것 같지만...
어쨋든 원작(은 아니지만) 비틀기는 그 원작의 세례를 받은 이들에게는 심한 거부감을 줄 수가 있기에 왕년의 '천녀유혼'팬들은 마음에 더 안 들수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연적하와 영채신의 삼각관계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아니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다.
한번 생각해 보자. 모종의 사건으로, 아니면 기적과도 같은 일때문에 과거의 기억이 온전히 사라진 상태에서 현재의 사랑을 만났다. 하지만 과거의 정인은 자신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고, 언젠가 예전에 기억이 되살아 난다. 이런 난감한 상황이... 둘 다 가볍게 생긴 감정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런 결말이 그나마 쉬운 결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많은 악평이 있지만, 난 나름 괜찮았다는 것. (물론.... 유역비가 그 이유의 반을 차지한다ㅎㅎ;;;;) 그리고 아쉬은 것중 하나는 영채신 역의 여소군. 너무 어려보이는 외모 탓인지 왜 그렇게 안 어울려 보일까..--; 연기력은 모르겠는데,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p.s 어찌하든 유역비는 사랑스럽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