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 이야기
모로하시 데쓰지 지음, 최수빈 옮김 / 바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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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이라는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크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어려운 정도라면 '십간과 십이지' 챕터 정도 일까?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등...  각각의 십이지에 속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고사를 통해서 기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다.  명절때 읽기 좋은 책이라고 추천을 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읽고 나니 확실히 명절때 읽으면 좋을 듯 하기도 하다.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뱀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를 하면서 '사족'라는 말을 쓰고는 하는데,  그런 말이 생긴 연원을 밝히고 있는 부분이 있다.   어떤 무리들이 친구들끼리 모여 있었는데, 술이 가득감긴 항아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한사람이 먹기에는 좀 많은데,  여럿사람이 나누어 먹기에는 모자란 양이였다.  그래서 문득 생각 한 것이 뱀의 그림을 먼저 그리는 이가 항아리를 차지 하자는 것이였다. 그래서 한 청년이 뱀을 먼저 그려서 그 항아리를 잡고 마시려고 하는데, 그 청년이 그린 그림을 유심히 보니  뱀에 다리가 달려 있었다. 그래서 재빨리 뱀을 그려서 두번째 청년이 그 술이 든 항마리를 차지했다는 이야기에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제법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이미 알만한 것들도 있고, 새로운 것들도 많다.   

그렇게 가벼우면서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힐 법한데도 내가 별 두개를 주는데 그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아쉽게도 한 동물의 이야기의 양이 많지가 않다.  중요한건 그 동물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왜 십이지가에그런 동물들이 선택 되어서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지, 왜 순서가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언급이 아무것도 없다. 나는 내심 그것도 기대했었는데.  그리고, 80대로 지은 저작 답게 저자의 약간의 고라타분한 부분이 몇 군데 보였다.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크게 좋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한국과 관련된 십이지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다는 것.  고작 해봐야 계림 정도?...

생각해 보니의 저자의 다른 책인 <장자이야기>에도 별을 한,두개쯤 준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나와는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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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9-27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조가 아니고 사족같은데요^^ 오타나신듯....

가넷 2010-09-28 07:51   좋아요 0 | URL
앗... ㅎㅎ 저도 참 오타를 많이 내는 편이라서요.--;;

오타지적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