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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본 소만 존재한다 - 월호 스님의 십우도 풀이
월호 지음 / 운주사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십우도는 마음수행단계를 열 가지 그림으로 말하고 있는 것으로 마음 수행의 준거가 되고 있다고 한다. 십우도를 지으신 분은 곽암 스님으로, 벽암록으로 유명하신 원오극근 선사와도 관련이 있는, 임제종에 속하신 스님이라 한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그냥 십우도를 간략하게 나마 알기 위한 것이였다. 처음에 구입하게 된 계기에는 딱 맞는 책이긴 하지만, 큰 느낌은 받지 못했다. 아직 심우의 단계에도 다가서지 못한게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쇼의 십우도라는 책도 있는데, 그 책은 어떨까... 힌두적 사상가가 불교에 엉뚱한 덧칠을 한다고 비난하는 분도 있는 모양인데, 난 아직 아무것도 모르니, 그저 이것저것 힘겹게 살펴볼 뿐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소를 찾아나는 동자의 모습과 게송이 떠오른다.
'아득히 펼쳐진 수풀 헤치고 소 찾아 나서니
물은 넓고 산 먼데 길은 더욱 깊구나
힘 빠지고 정신 피로해 소 찾을 길 없는데
단지 들리는 건 늦가을 매미 울음 소리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