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계급사회 우리시대의 논리 11
손낙구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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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아무래도 경험이 없다 보니, 부동산 투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4년전에는 전세로 살던 집을 사게 되어서 우리 집이 있게 되었습니다(물론 1억은 안넘습니다. 이 집 팔아도 서울가면 껌값이 되버리는..). 갖은 경제적 문제로 골 아프기는 마찬가지지만, 집 때문에 고생한 기억은 없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3번 이사를 하는 것 같은데, 좀 시끄러웠던 적은 있었던 것 같지만, 어려서 그 기억은 잘 나지 않네요.  그렇다 보니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 좀 둔감 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보고나니,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물가상승률이나 임금상승률에 비해서 턱없이 빠른 상승률을 보이는 부동산 가격과 그를 통해 생기는 불로소득의 환수장치의 고장(???), 산업의 공동화 등. 도저히 우리의 경제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을 넘어버린 상태가 되었습니다.  멈추지 않고 오르기만 하는 부동산 가격은  부동산 빈곤층까지 만들어 냅니다... 이런걸 보니 짜증이 나더군요.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그렇게 해먹어야겠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른건 모르지만, 우리의 삶의 터전이 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상품화를 막아야 했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도대체 이 산과 땅, 물을 누가 가질 수 있단 말입니까?  1명이 1000책의 넘는 집을 소유하고 있는데 비해, 수십만 가구는 지하집과 비닐하우스, 쪽방을, 그리고 항상 이사가야할 걱정에 스트레스만 쌓여가고 있는 데 말이죠(이제는 집이 남아 돈다는데...). 이러한 부동산 투기를 오히려 촉진시켜온 정부의 정책과 행태에도 화가 납니다.  그나마 있던 종합부동산세도 무력화 되었으니... 

그냥 집 1채 이상 가진 사람들은 다 깨버리고 싸그리 몰수하면 좋겠다는 과격한 상상도 해봅니다..-_-;;;;; 

정직하게 노력을 해서 번 돈으로 집을 장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힘겨운 노력이 필요하겠죠.  지금 대통령 각하는 이미 그른것(?) 같고, 총대를 메고 부동산 투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메스를 들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 그러고 보면, 아파트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  대부업체의 광고에 나오는 연예인들이랑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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