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 - 미국의 식민지 대한민국, 10 vs 90의 소통할 수 없는 현실
지승호 지음, 박노자 외 / 시대의창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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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인터뷰집에서 인터뷰한 사람들은 대다수가 여러매체(?)의 기고글이나, 책들을 통해 접해본 터라 별 다를 건 없었다. 그만큼 사회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일테기도 할 것이고.  그렇기는해도, 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나, 생각할 부분을 던져주는 건 여전했다. 다시 되새기고 되새기게 만드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시원한 부분이였다면, 무상의료나 무상교육 같은 공공적 가치에 대한 발언은 좌파적 가치라기 보다는 그에 우선하는 (좌파, 우파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할)공공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인데,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심하다면 빨갱이로 치부하는 것을 보아오면서 심기가 안좋았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좀 시원한 면이 있었다.  이런 걸 생각해보면 우리 시대의 보수,우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상식이 없는 인간이란 걸 알 수 있다.  이들에게 지켜야 할 것이란 건 없다. 단지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지키고자 하는 기회주의자일뿐이다. 진짜배기 보수는 난 아직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또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강하게 들었던 것이라면, 제발 사람들이 계급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점이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지만, 국익이라는 이름 하에 매번 속는 것도 그렇고, 요번 촛불문화제(도로에 나왔던 부분에 대하여)에 대하여 교통이 불편하다는 둥, 강경진압을 해버려야 하는 둥... 하는 이야기를 보니까 더 강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동료의식과, 계급의식이 부재한 탓이라고.  네이버 댓글에 몇번 보이던 내용이였는데, 몇몇은 알바의 느낌이 확 풍겼지만, 몇몇은 정말 진심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팠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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