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문학사상 세계문학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가 등장하여 고양이 눈으로 인간의 세태를 묘사하고 있는 작품으로서, 괘나 유쾌하다.  소설 초반부의 고양이의 주인인 중학교 선생인 구샤미와 자칭 미학자에다 허풍쟁이인 메이테이, 물리학자 간게스의 만담은 퍽이나 웃겼더랬다. 원래 1회만 연재 하려 했다하여 그런건지,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고양이의 독백이 많아지고, 지겨움도 많아 졌다. 그리고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에 집중하고 보면 그다지 재미가 없는 책이다.  

별점을 주는데도 약간 고민을 했는데, 결국 세개를 준 것도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약간 지루해진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긴 했지만, 마지막 고양이의 죽음에서는 약간 서글퍼지는 감정은 억누를수가 없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껄이고, 그들의 보여준 뒷모습(위선이라고 해야하나?)들은 웃음 거리가 되기 충분했지만, 그래도 별로 유쾌한 것만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역시 죽음으로서 태평을 얻어야 할까.

"나는 죽는다. 죽어서 태평을 얻는다. 죽지 않고선 태평을 얻을 수 없다. 나미 아미타불, 나미 아미타불, 고마운지고, 고마운지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9-04-09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0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