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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이런 사제간의 이야기는 수도없이 많이 읽었고, 들어와서 다시 읽으려니 약간 지겹기 하다. 그래도 역시 감동스러움은 밀려오게 되기 마련이다. 아다치 선생님이 미사코에 대한 교무회의에서 했던 말에 울컥 했으니까.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
초,중,고등학교를 거쳐오면서 많은 선생님을 만났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없다. 아무래도 내가 아무소리 없이 조용히 다니고... 뭐 별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아이는 아니여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중 가장 인상(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에 남아 있는 선생님은 중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이셨고, 국사선생님이셨던 최정근선생님(성함이 맞는지도 잘 기억이 안난다.)이다. 아이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셨던 기억이 있다. 추측해보건데 그때 당시가 40대초반에 들어서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지금쯤이면 40대중반쯤 되셨겠다. 많이 늙으셨겠군.
단순히 정보만을 말해주는 것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겠지만, 온 몸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같이 간다는 건 힘든일이다. 수학이나 다른 과목들 선생님처럼 직접애들을 대하는 건 아닐테지만, 내가 교직이수신청을 꺼려한게 그 이유이다.(물론 한번 해보라고 자꾸만 그래서 일단 넣기는 했지만, 당연히 떨어졌다. 1학년 1학기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되었어도 난 그쪽으로 준비 안했을테다.)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17년동안 교직에서 있어온 저자의 경험덕분인지, 다른 책들보다는 좀 더 마음에 다가왔다.(이런 종류의 이야기들 대다수는 무슨 설탕을 친듯 ... 너무 달다고 해야되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