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말할 것도 없고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시기는 21세기. 시간여행 가능해진 세기이다. <둠즈데이 북>의 후속작이니, 거기에서 나온 등장인물이 다시 나온다고 하긴 하던데, 난 당최 모르겠더라.  <둠즈데이 북>과는 상당히 분위기가 틀리다. 그 수다스러움은 여전하나,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틀리기 때문에.  둠즈데이는 흑사병이 창궐하는 중세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나도는 현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니까. 중간 중간에 유머가 있었던들 그 분위기가 어디 가겠어? 하지만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다르다. 

1940년대에  무너진 코번르티 성당을 복원을 위해서 슈라프넬 여사에게 고용된 네드는, 가장 핵심적인(?) '주교의 새 그루터기'를 찾기 위해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강하를 너무 자주 하면 시차증후군에 걸림에도 슈라프넬 여사에게는 끈덕 없다.(주위에 이런 인물 있었으면 정말 죽을지도 몰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실 듯.)심지어 시차증후군을 꾀병이라 여기고 있기 까지.

어찌하여 여사를 피해서 시차증후군에 걸린 네드는 19세기에 가서 간단한 임무와 함께 그 임무(?)를 마치면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건 웬걸? 네드 탓에 만나야 할 남녀가 만나지 못하는 상활이 벌어진다. (원래 그 남녀가 쿵짝해서 나은 아들이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사건을 벌이는 것 같은데; 잘 생각은 안난다.)그것은 연합군의 승리를 불투명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그 것을 바로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이야기이다. 

사이사이에 유머들이 가득차있는데, 폭소는 아닐지라도(어떤 이는 배꼽 빠질 듯 웃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난 그렇게 크게 웃는 편은 아니라)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귀여운 유머이다. 그리고 로맨스까지 등장한다. 슈라프넬 여사의 선조를 구경하는 맛(?)도 이 책의 재미 중 하나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든 이 아줌마의 수다스러움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한다. 초반 100쪽을 못 버티면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그것만 좀 버티면, 달콤한 케잌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확신 못함. 하핫;;;)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즐겨주는 유쾌함+유머스러움+로맨스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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