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13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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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도 불행도 가능성의 문제일뿐. 


 소설 속에 헬렌이라는 악마가 한 말 중에서 저 이야기가 계속 떠올랐다.  하나씩 하나씩 따져보면 모든 것은 인과가 있지만,  크고 작던 간에 가능성의 문제일 뿐. 어떤 행운과 불운에도 희비가 갈릴 필요는 없다.  어떤 놈은 기가 막히게 운이 있는데,  어떤 놈은 불운에 불운이 닥치기도 하지만. 그게 누가 착하거나 못되거나 문제는 아닌 것처럼. 행운이 오면 감사함을 느끼며 누리면 되는 것이고, 불운이 닥치면 진실이 될 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살아갈 자양분이 될거라는 믿음으로 살면된다. 


 주인공의 할머니가 했던 이야기 처럼 불평만 해선 내 걸음 닿는 모든 것이 지옥이 될뿐이지.


작품 자체의 힘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뭐 극적인 느낌이 전혀 없이 심심했다.  주인공이 헬렌의 유혹에 조금 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나쁘지 않았을 지도. 


그리고 책을 보다가  아주 예전에 뉴스인지 어디선가 어떤 내용을 들은 기억이 났다.   어떤 선량한 성인 한명이. 소설 속 주인공 처럼 어려운 아이에게 후원을 해주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해외여행을 간 것에 화가 났다는 이야기.  정확하게 디테일은 전혀 생각나지 않았지만 대략 기본 뼈대는 그랬다. 자기가 후원 해주는 것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간 것에 대한 분노(?)였는데, 그때는 후원해주는 것으로 나쁜짓을 한것도 아닌데 참 째째하다 생각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과연 나는 저런 선량한 후원자가 느꼈던 것처럼 분노를 안 느낄 자신이 있나? 싶은 생각을 순간 했다.  


내가 많이 변하긴 변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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