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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
곽재식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2월
평점 :
기후변화는 이미 다가오는 위험이 되고 있다. 어떤 똑똑한 사람들도 자신들의 이론에 갇혀 믿지 않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이다.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는 기후변화를 대한 인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약간 허수아비를 세워두고 치는 느낌도 있지만, 대부분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다.
아주 오래오래전에 있었던 다섯번의 대멸종도 기후변화에 원인을 두고 있지만 지구는 살아 남았다. 그때 살았던 생물종들이 자손을 못남기고 죽은 것이지. 지구가 아프니... 하는 데에서 원인을 찾는건 한참을 벗어난 이야기다. 지금 우리 인류가 해결 해야만 하는 문제인 것뿐이다.
그 뒤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인 협력의 이야기, 일으키는 에너지를 대채할 만한 재생에너지들을 소개시켜주며 그것의 현재의 장단점을 알려준다. 이제것 잘 몰랐던 이야기들이 많아 재미있게 봤다. 전기를 오래 저장할 수 있을 수 없어 수력발전의 경우 전기가 남아 돌정도로 생산이 될 경우 다시 흘러간 물을 펌프로 높은 곳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소모하여 저장(?)시킨다는 것. 그리고 지금 전기차가 상용이 되는데에는 리듐이톤배터리의 개발에 힘입은 바가 큰데, 그것이 기후변화의 목적과는 동떨어진 사람들이 휴대하는 게임기, 음향기기등을 가볍게 하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하고자 하는데서 시작되었다는 점 등이다.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국제적인 협력면에서도 그렇고. 재생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하 가는데 있어 현실적인 문제들이 수두룩에 정말 쉽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느끼기도 했다. 가령 전기차에 비해서 휘발유차는 운행을 시키는데 더 복잡한 장치들이 필요한데 그 산업에 매여 있는 여러 사람들이 있고 전기차를 대폭적으로 밀어주는 정책을 결정하거나 하는데 상당히 고려할만한 내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거. 국제적인 협력에서의 어려운 더 말할 것도 없겠고...
책의 말미에서는 단순히 어떤 제품를 소비하거나 어떤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가지는 인상이 사실하고 다를 수도 있다는 것도 지적한다. 어떤 것이냐 하면 플라스틱과 종이의 이야기였다. 물론 잘만 사용하면 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저자가 인용한 내용을 보면:
“비닐봉지를 사용해서 장을 보면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7.52킬로그램가량이지만, 종이봉투를 사용하면 훨씬 많은 44.74킬로그램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 외에도 우리들이 흔히 받을 수 있는 인상과 다른 결과는 더 있다. 반도체와 치즈를 대비한 내용인데, 한국의 전자회사가 휴대전화용 16gb용량의 DRAM기억장치 하나를 만들면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양은 6.75그램이지만, 1킬로그램의 치즈를 만들때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2만 3880그램이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치즈라고 원산지가 어디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임실에서 생산된 치즤는 그것을 싣고 오는 트럭에서 내뿜은 이산화탄소가 얼마 안되지만, 벨기에나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치즈를 가져 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굳이 이 책을 내 순순한 의지로 손에 든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기후변화에 대한 개념을 더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시작하는 작은 실천도 정말 공부를 많이 필요로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책에서 예를 든 것처럼 평상시에 1회용 종이컵을 안쓰면서 오는 탄소 배출 량이 적더라도. 내가 여름휴가때 태평양의 어느 섬에 비행기를 타고 가면 1회용 종이컵을 안쓰면서 줄인 탄소 배출 량을 합치고도 훨씬 상회 하는 꼴을 볼 수 있다는 것.
뭐가 좋고 나쁘다라고 하기 보다는 내 라이프 사이클을 살펴보면서 공부하고 실천하는게 좋겠더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