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통은 상태를 보고 물 주기를 하기는 하지만 난 아직까지는 잘 몰라서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있는 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틸란드시아 같은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주말에 한꺼번에 물을 준다. 아... 그런데 오늘 물을 주면서 하나는 꽃다리를 건넜다. 옥사카나는 이제 갓 한달이 되었는데, 초반에 관리를 잘 못해서... 화상을 입은 건지 중심부 쪽에서 가외 쪽부터 타들어 갔다.(아마 맞을 것 같다.). 미리 그 부분을 제거를 했어야 했나. 아무래도 로제타형이라 생장점을 건드리지 않고 제거할 수도 있었는데, 옥사카나와 같은 위치에 두었던 벤하이닝기의 경우 전체는 3분의 1정도가 화상을 입은듯 힘을 잃어 갔는데, 오늘 그 부분을 제거 했는데, 다행히 벤하이닝기 경우 생장점까지 상한건 아닌지 정리를 하고 나니 좀 말끔해졌다(그래서 자구를 두개나 내었는데 별 수 없이 자 제거해버렸다.) 이런 식으로 제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런데 오늘이 날인지 이런식으로 하단 부분을이 흐물흐물 해져서 제거한게 많았다. 며칠부터 비가 내려 습도가 높았는데 그래서 과습이 될뻔 한건가...
아직 불안불안 한것들도 많고, 동일한 현상으로 상태가 안좋아 지는게 4개 정도가 있는데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살균제도 뿌려보고 해도 별 효과는 없다. 원인을 알아야 정확한 처치가 가능할 건데. 응애와 같은 해충 때문이라면 벌써 주변에 있는 틸란드시아들에 옮겨져야 할텐데 그건 아닌 것 같고... 별 수 없이 잎이 갈변되어 늘어진걸 잘라 버리거나, 도저히 그럴 수준이 아니면 냅두고 기다리고 있다.
2.
거실(겸 주방)에서 키우고 있는 화분들은 알로카시아 2종(아마조니카와 실버드래곤)과 칼라디움 스트로베리스타, 보스턴고사리, 야자류(테이블야자, 야레카야자 ), 행운목, 다육이 10종, 몬스테라 아단소니, 스킨답서스 픽투스 필레아 페페로미아, 금황환 선인장과, 미니귀면각, 헬리오사 선인장 등이 있다. 전체 다 인터넷 쇼핑을 통해서 주문했고, 대부분 다 분갈이를 해둔 상태에서 받기를 요청했다. 실버드래곤과 스킨답서스 픽투스를 주문 넣은 곳에서는 따로 분갈이 하는 서비스 내용이 없어서 임시포트로 온 상태다. 아직 분갈이를 해서 죽을까봐 겁이 나는 것도 있고 귀찮아서 미루고 있지만 곧 해야 된다. 스킨답서스 경우 뿌리 많이 자란거 봐서 그 상태에서 한참 크다가 온것 같다. 실버드래곤은 어제 물을 주다가 하얀벌레가 한마리가 올라왔는데, 일단 제충국을 뿌렸다. 톡토기 인 것으로 추측이 된다. 톡토기는 화분에 있는 흙에 이로운 존재이긴 하여도 집에서 키우는 지라 너무 늘어나선 곤란하다. 3일 간격으로 흙에 제충국을 뿌려줄 예정이다.
그리고, 임시포트에 있는 두개 식물 다 잎 끝부터 검은 빛이 돌면서 갈변하는 듯 하다. 스킨답서스 경우 그 잎에 반 이상이 검은 빛을 띄면서 갈변해버려 쳐버렸고, 실버드래곤의 경우 5개 잎 중 한장(며칠 전에 새순이 나서 올라와 완전히 자리잡은게 아니다)를 제외하고 잎끝에서 그런 증상이 보인다. 아직 벌레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지금 추측으로는 과습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조금 더 주기를 길게 해서 줬어야 했나? 그런 증상이 온 잎은 제일 작은 잎이였는데 이건 좀 많이 진행이 되어서 쳐낼까 하고, 다른 잎도 상태 안 좋으면 잘라 버려서 새로 난 잎 하나만 둘 생각이다. 며칠전에는 칼라디움이 비실비실 거려서 위험해 보이더니... 새로 잎을 내긴 했는데 영 불안하긴 마찬가지. 초보가 처음부터 너무 욕심에 화분을 들인게 아니가 싶다. 애네들을 죽이면 어쩌나 노심초사 하는데, 생각해보니 조금 마음 편하게 먹기로 했다. 움직이는 동물보다는 죄책감이 덜하긴 하다.
뭐 이런저런 신경쓰고 공부하는 것도(귀찮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그래도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피곤함과 각종 스트레스를 들고 오지만 애네들이 초록 빛을 띄고 있는걸 보면 정말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긴 한다.
그 탓에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쪼개지긴 했지만, 뭐 어때 내가 즐거운데.
그나저나 사진을 찍어볼까 했지만 너무 귀찮아서.
아, 디시디아를 빼먹었다. 내일 물을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