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전쟁과 도요토미 정권 경인한일관계 연구총서 77
김문자 지음 / 경인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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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년에 왜가 일으킨 난이라는 뜻으로 임진왜란으로 불린 전쟁의 명칭에 대하여  당시 동아시아의 세계질서의 변화을 주었고, 당시 조선과 명, 일본이라는 세개의 나라가 벌인 국제전이라는 전쟁의 성격을 고려하면 임진전쟁이 제대로 된 명칭이라는 주장이 있어 왔다.  여전히 임진왜란이라 전쟁의 명칭이 많이 쓰이지만 학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는 모르겠다.  


 <임진전쟁과 도요토미 정권>은 저자가 일본근세사 전공자라 그런지 일본측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명나라와 일본을 칭할때 '일명'이라는 익숙치 않은 순서대로 부른다.  임진전쟁의 특이한 점은  실제적으로 전투가 일어난 기간은 적고 중간에 강화협상 하는 기간이 더 길었다는 점이다.  기존에 국내의 임진전쟁에 대한 연구의 경우 각각의 전투와 의병에 대한 항쟁에 중점을 두고 보는 탓에 전쟁 기간 동안 오래기간 동안 진행된 강화협상에 대한 관심히 소흘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조선이 일관되게 강화를 거부한 것은 아니며,  일본군의 진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일본국의 정탐을 위하여, 다이묘들간의 이간시키려는 목적으로 교섭에 응하기도 하였다.  


물론 송응창을 대신하여 경략이 된 고양겸의 강요에 의하여 선조가 결국 히데요시의 봉공요청을 하기도 하였지만.


 조선의 관료가 아니지만 사명당과 가토의 서생포회담의 경우 실질적으로 결렬되었으나,  심유경과 유키나가의 강화교섭의 조건이 조선과 명에 알려져 결렬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들의 강화협상을 보면 정말 억지춘향이란 말이 떠오르니 단순히 속히 전쟁을 끝나고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그런것인지는 모르겠다. 


책의 서문에는 히데요시가 전쟁을 일으킨 이유에 대한 물음을 장제목으로 하고 있는데.  뭐 결국은 잘 모르겠다.  일단 히데요시가 단순한 공명심 때문에, 일으킨 것은 아닌 것이 임진년의 침략이 시작되기 몇년 전에도 조선에 대한 출정에 대한 준비를 단행하였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피로인에 대하여 다루는데,  조선이 쇄환하였던 피로인들에 대한 대우도 알게 되었다. 이 놈의 나라는 나라인지 모를일이다. 이들에 대하여 적국과 내통한다는 의심이 있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들 대우가 적절하지 못했다. 그냥 보는 눈이 있어 데려 왔지만 뒤에 그들의 재정착을 지원해줄 마음 없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몇십년이 지나서는 그들도 이미 일본에 정착을 한 상태라 따라 오는 이가 없었다.(가장 중요한 이유는 돌아간 피로인들에 대한 대우였다.)


 난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초반에 지적하는 이 지점(실제 강화협상기간이 훨씬 길었다.)을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그러한 경향의 책들을 우선적으로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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